건강과 장수를 주거 공간의 핵심 가치로 내세운 이른바 ‘웰니스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단순히 집 안에 헬스장이나 사우나를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공기와 물의 질, 자연광, 수면, 휴식까지 고려한 주택이 새로운 부동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건강과 휴식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한 웰니스 주택이 새로운 부동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로이터]
최근 리얼터닷컴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웰니스연구소(GWI)는 전 세계 웰니스 부동산 시장 규모가 지난해 87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4% 성장했으며, 오는 2030년에는 1조80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국내 시장 규모만 2540억 달러에 달한다.
웰니스 부동산은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주택의 설계와 건축자재, 시설, 서비스 등에 관련 요소를 처음부터 반영한 부동산을 뜻한다.
과거 웰니스 주택이 홈짐이나 사우나 등 눈에 보이는 편의시설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정수·공기정화 시스템, 자연채광, 방음, 친환경 자재, 야외 공간 등 생활환경 전반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 어드마이어 캐피털의 다이애나 울리스 최고경영자(CEO)는 “가장 큰 변화는 웰니스가 주택에 추가하는 시설이 아니라 주택 자체에 통합되는 요소가 됐다는 점”이라며 공기와 수질, 자연광, 건축자재, 소음, 자연과의 접근성 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메리카 앳 홈의 조사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의 60%가 건강과 웰빙을 향상시키는 주택 기능을 주택 구매의 가장 중요한 동기로 꼽았다. 이는 2년 전보다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주택 구매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면적이나 주방, 욕실, 고급 마감재 등이 주요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집이 수면과 운동, 휴식, 스트레스 관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까지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현재 웰니스 기능을 갖춘 고급 주택은 일반 고급 주택보다 가격이 10~25%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 고급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정수 시스템이나 생체리듬에 맞춘 조명 등 일부 기능이 향후 일반 주택으로도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