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서 한국인 살해한 30대 남성…10년만에 사형 선고
중앙일보
2026.09.07 13:59
2026.09.07 14:05
보츠와나 로바체 고등법원 밖에서 판결을 기다리는 현지 주민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EPA=연합뉴스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범행 10년 만에 사형을 선고받았다.
7일(현지시간) 더보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츠와나 프란시스타운 고등법원은 2016년 보츠와나 팔라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키초 마카티(35)에게 지난 2일 사형을 선고했다.
마카티는 2016년 10월 한국인 A씨가 머물던 숙소에 침입해 A씨에게 총을 쏴 살해하고 동료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보츠와나 수도 가보로네에서 북동쪽으로 약 270km 떨어진 팔라피에서 파견 근무 중이었다.
마카티는 A씨 등이 가진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 현금 등을 빼앗은 혐의와 불법무기 소지 혐의도 받는다.
보츠와나 수사 당국은 마카티 외에 다른 2명도 함께 기소했지만 이들 2명은 A씨 살해와 강도 범행 등에 연루됐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지난 4월 무죄가 선고됐다.
마카티는 보츠와나에서 23번째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더보이스는 보도했다. 그는 가보로네에서 벌어진 또 다른 강도살인 사건과 관련해서도 수사받고 있다.
마카티는 범행 후 1주일 뒤 경찰에 체포됐으나, 증인 출석을 위한 절차와 관련한 보츠와나 당국의 행정 처리 등이 지연되면서 재판이 늦어졌다고 현지 검찰은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