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뉴욕시 공립교 개학을 앞두고 학생 통학 지원 체계의 허점이 잇따라 드러났다. 장애학생을 중심으로 약 2000명이 개학일까지 스쿨버스 노선을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학생용 무료 옴니(OMNY) 카드도 급행버스와 통근열차에는 적용되지 않아 일부 가정이 수천 달러의 통학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공립교 학생교통국(OPT)은 최근 각 학교에 보낸 서한에서 스쿨버스 운행업체 부족과 통학 수요 증가로 일부 노선을 개학 전까지 운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동권익단체 ‘애드버킷츠 포 칠드런 오브 뉴욕(Advocated for Children in New York)’에 따르면 약 2000명이 개학 첫날까지 버스업체를 배정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대부분은 특수교육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는 장애학생이다.
뉴욕시 옐로스쿨버스는 약 15만 명의 학생을 수송한다. 버스가 제공되지 않으면 학생이 결석하거나 부모가 대체 교통편을 마련하기 위해 출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시 교육국은 “미배정 학생에게 선불 차량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앞으로 몇 주간 학교를 통해 각 가정에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버스 운행 정상화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일반 학생에게 제공되는 무료 OMNY 카드에도 사각지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에서 0.5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학생은 하루 네 차례 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급행버스와 통근열차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스태튼아일랜드 뉴스프링빌에 거주하며 맨해튼 라과디아고등학교에 다니는 김다은 학생은 급행버스와 전철을 이용해 편도 약 1시간30분을 통학한다. 무료 OMNY만 이용하려면 시내버스와 스태튼아일랜드 페리, 전철을 갈아타야 해 통학시간이 훨씬 길어진다. 김씨 가족은 같은 학교를 다닌 남매의 교통비로 지난 4년 동안 1만8270달러를 지출했다.
학생용 OMNY 사업에는 2025~2026학년도 기준 2억8100만 달러가 투입됐지만, 거주 지역과 장애 여부에 따라 혜택에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교육국은 스쿨버스 인력과 차량은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급행버스까지 무료 이용 범위를 넓힐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