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이도류’ 결국 멈췄다…로버츠 감독, “지금 투구는 전혀 의미 없다” 언제 공 잡을지도 모른다
OSEN
2026.09.07 17:01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돌아왔다. 하지만 당분간 ‘이도류’는 없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오타니에게 타격과 주루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면서 투수 복귀에 대해서는 “지금 던지는 건 전혀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 호치’는 8일 오타니가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왼쪽 무릎과 오른쪽 상완, 목 주변 등에 불편함을 느꼈던 오타니는 5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상대 선발은 올 시즌 15승을 거둔 강적 번스. 오타니는 13경기 만의 시즌 31호 홈런을 노린다.
관심은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오타니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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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매일 출전한다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 오늘 경기가 끝난 뒤 쇼헤이가 어떤 상태인지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다. 그다음 내일과 이후 일정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우선순위는 명확하다. 투수가 아닌 타자 오타니다. 로버츠 감독은 “투구는 일단 보류했다. 지금은 타격과 주루, 다리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 그리고 팀이 승리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지난 7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끝으로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불펜 피칭을 소화한 이후에는 투수로서 별도의 조정 과정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오타니의 올 시즌 투수 복귀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데 이어 이날도 당장 공을 잡을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투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지금은 던지지 않는다. 언제 다시 공을 잡을지 정해진 일정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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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올해 더 이상 던지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그렇게 말하지 않기로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인 판단을 숨기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팀에 무엇이 최선인지, 그리고 그만큼 오타니에게 무엇이 최선인지다. 쇼헤이는 투구하는 걸 정말 좋아하고 투타 겸업으로 뛰는 것도 좋아한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투구하는 것이 전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투수 복귀보다 부상 재발 방지와 타자로서의 기여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다.
오타니는 오른쪽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24년 한 시즌 동안 타자에만 전념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타자와 주자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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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투수로 복귀한 뒤에는 마운드까지 소화해야 하는 부담 탓에 2024년처럼 적극적인 주루를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남은 시즌 동안 타격에 전념한다면 다시 한번 ‘주자 오타니’의 모습을 볼 가능성도 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이를 기대했다. 그는 “그렇게 될 것 같다. 당분간 마운드에 오를 일은 없다”며 “투구를 위해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베이스 위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경기 만에 돌아온 오타니. 다저스는 지금 당장 ‘투수 오타니’보다 건강하게 치고 달리는 ‘타자 오타니’를 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