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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ML이 20억 질렀구나! 덕수고 오타니, 호수비+결승타+마무리 ‘미친 활약’→“한국 금메달도 가능하다” 자신감 넘친다

OSEN

2026.09.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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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준상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엄준상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OSEN=이후광 기자] 이래서 메이저리그가 덕수고 오타니 쇼헤이에게 20억 원을 질렀나보다. 

정윤진(덕수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야구대표팀은 지난 7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제14회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만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 전망을 밝혔다. 

승리의 주역은 ‘덕수고 오타니’ 엄준상이었다.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엄청난 러닝스로가 동반된 메이저리그급 호수비를 펼친 뒤 0-0이던 6회초 1사 2, 3루 찬스에서 내야땅볼을 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엄준상은 이에 그치지 않고 선발 하현승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경기를 끝냈다. 

오는 21일 열리는 2027 KBO 신인드래프트의 빅3로 불린 엄준상은 지난 6월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 애리조나 다아이몬드백스와 계약금 150만 달러(약 20억 원)에 계약하며 미국 진출을 택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당시 “한국의 투타겸업 유망주 엄준상이 다이아몬드백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체결했다. 18세인 그는 유격수-우완투수를 겸하는 한국 최고 아마추어 유망주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라고 주목했다. 

다음은 엄준상과의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

대만이라는 어려운 상대를 첫 경기부터 만났다. 대만 홈이다 보니 관중도 많았다. 처음에 긴장해서 말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한국에서 경기하듯 긴장하지 않고 다 웃으면서 재미있게 즐겨서 이길 수 있었다.

-2년 만에 대만전 패배를 설욕했다. 오늘 졌을 경우 슈퍼라운드에 가도 결승행이 어려웠는데

선수단 내에서도 첫 경기를 이기면 슈퍼라운드에 가서 결승에 올라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선수들이 준비한 그대로 보여줘서 이길 수 있었고, 슈퍼라운드에 가서도 어려운 경기들이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투수로 나가는 건 예정돼 있었나

중요한 경기인 만큼 (하)현승이가 먼저 나가고 내가 이어서 나가는 걸 미리 알고 있었다. 경기 전부터 상대 타자들을 열심히 전력 분석했다.

-등판 직후 6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당시 상황은

2점 차였기 때문에 점수를 한 점이라도 주면 마지막에 좀 힘들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볼넷 없이 바로 승부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몸쪽 직구를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

-7회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고 대만 팬들이 크게 환호했다. 결국 견제로 잡아냈는데

워낙 대만 팬들이 많아서 소리가 컸는데 익숙한 상황이어서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주자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만족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견제를 하면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습 견제를 시도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오늘 대만 선발투수가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경기 초반 타격감은 어땠나

자랑은 아니지만 첫 타석에서 비록 아웃이긴 했지만 잘 맞은 타구였다. 타구가 빠졌다면 2루타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좌익수가 너무 잘 잡아서 호수비가 나왔다. 초반에 우리가 찬스를 잡을 수 있었는데 그게 무산되면서 대만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그래도 경기 후반에 다시 좋은 분위기를 가져왔다.

-6회 결승타를 쳤다. 경기 초반에도 1·2루 찬스가 있었는데 무산됐고, 다시 잡은 6회 찬스가 중요했는데 타석에 들어설 때 마음가짐은

감독님께서 땅볼이 나오면 3루주자가 고민 없이 100% 홈으로 쇄도하는 전략을 취한다고 하셔서 마음 편하게 들어갔다. 당시 상대 투수를 전력 분석할 때 볼 끝이 굉장히 좋다고 알고 있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무뎠다. 조희성 발이 빠른 덕분에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1회에 굉장히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작년 일본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에서 런닝스로를 했는데 그 때는 세이프를 줬다. 초반부터 힘들게 갔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타구 방향이었고, 좋아하는 송구 자세였다. 야구하면서 첫 번째나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수비였다.

-오늘 결승타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세이브까지 했다. 본인의 가치를 증명한 것 같나

작년에 타격을 많이 보여주지 못해서 올해 꼭 보여주고 싶었다. 안타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에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수비가 강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대회에서도 떨지 않고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주장으로서 큰 승리를 거둔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큰 경기를 경험해본 선수는 현승이와 나 말고는 없을 것이다. 선수들이 긴장했을 법도 한데 떨지 않고 즐겨줘서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다음 경기도 잘하고 슈퍼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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