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C카운티 개스값이 20일 연속 상승하며 갤런당 6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전국 평균 개스값도 2012년 기록을 넘어 역대 노동절 최고치를 경신했다. [AI 생성 이미지]
전국 평균 개스값이 역대 노동절 연휴 기간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LA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OC)에서도 개스값이 20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휴를 맞아 길을 나선 운전자들의 유류비 부담을 크게 가중시켰다.
전미자동차협회(AAA)와 유가정보서비스(OPIS)에 따르면 7일 기준 전국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기록했던 종전 노동절 역대 최고치인 3.82달러보다 33센트나 높은 수준이다.
LA 카운티의 평균 개스값은 갤런당 5.906달러를 기록해 지난 2023년의 종전 지역 노동절 최고치(5.397달러)를 약 51센트 웃돌았다. 일주일 전보다 16센트, 한 달 전보다는 23.5센트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하면 1.244달러 폭등했다.
OC 평균 가격 역시 갤런당 5.882달러로, 2023년 종전 노동절 최고치(5.356달러)보다 약 53센트 높게 나타났다. 1년 전 같은 날에 비해서는 1.245달러 치솟았다.
NBC 방송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이란을 공격한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원유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차질이 유가 상승을 견인하는 주원인이라고 7일 보도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선으로 치솟으면서 지정학적 충돌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이후 LA 카운티 개스값은 1.212달러, OC는 1.246달러 각각 급등했다.
전국의 정유시설 가동률이 98%에 육박할 만큼 한계치에 다다른 점도 가격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유 공장이 최대 용량으로 가동되는 상황에서 폭염이나 허리케인 등으로 일부 시설이 가동 중단될 경우, 공급 차질에 따른 추가 가격 폭등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과 중국 정유업계의 생산 감축 등도 글로벌 연료 공급망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전국 평균 디젤 가격 역시 갤런당 5.90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고쳐 썼다. 대형 화물차와 물류 배송업계가 주로 사용하는 디젤 가격의 상승은 운송비 인상으로 이어져, 향후 식료품 및 택배 요금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스값은 통상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면 하강 국면에 접어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과 정유시설 가동 여파로 당분간 고유가 기조와 가격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