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절인 7일 중간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그러나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연료 가격과 우편투표 제한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겹치면서 선거를 약 두 달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나라를 파괴하기 위해 어떤 일도 할 급진 좌파 미치광이와 공산주의자, ‘바보 민주당원(Dumocrats)’을 포함한 모든 이가 행복한 노동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을 겨냥해 “이들은 10년간 싸운 끝에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 어떻게 이기는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그들은 미국을 망치기 위해 마지막 시도를 하겠지만, 우리는 중간선거에서 크게 이기고 미국을 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간선거 전망은 녹록지 않다. 미·이란 전쟁이 6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에너지 비용이 급등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역대 최저 수준인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전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4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15센트로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갤런당 5달러85센트로 2022년 6월의 종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과 러시아 정유시설 피해, 미국 내 연료 재고 감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우편투표 제한을 둘러싼 법정 공방도 변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연방우정국(USPS)의 새 우편투표 규정 시행을 일시 중단한 매사추세츠연방법원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연방대법원에 긴급 요청했다.
새 규정은 유권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거나 통일된 투표용지 봉투 양식을 따르지 않는 주의 선거 우편물 배달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다.
민주당이 이끄는 23개주와 시민단체들은 연방정부가 주정부의 선거 관리 권한을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이미 투표용지 발송이 시작돼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선거 현장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