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악화 응답 3년 새 5.7%P ↑ 절반 이상 소득 7만 달러 미만 투자, 수익성보다 안정성 우선 은퇴 더 늘고 자영업자는 감소
뱅크 오브 호프
고물가가 한인 가계를 더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한인 4명 중 3명은 물가 상승으로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또 3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은퇴자 비중은 더 높아지고 자영업자 비중은 낮아졌다. 투자에서는 수익보다 안정성을 우선하는 성향이 두드러졌다.
본지가 뱅크오브호프 후원으로 실시한 ‘2026 한인 경제생활 설문조사’ 결과 물가 상승으로 가계 형편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76.4%에 달했다. 2023년의 70.7%보다 5.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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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가장 우려되는 재정 요인으로도 물가 상승이 25.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주거비 부담은 14.8%로 뒤를 이었다. 한인 가계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3년 전보다 더 커졌음을 보여준다.
소득 여건도 넉넉하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53.5%가 연 소득 7만 달러 미만이었다. 특히 은퇴자 가운데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은 60.3%에 달했다.
자영업자는 연 소득 5만~6만9999달러가 17.9%로 가장 많았다. 반면 20만 달러 이상도 11.2%를 차지해 소득 분포가 폭넓게 나타났다.
생활비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 성향은 안정 쪽에 무게가 실렸다.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우선한다는 응답이 51.7%로 절반을 넘었다. 자가 보유율은 57.6%,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59.2%였다.
한인사회의 직업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자영업자 비중은 2020년 24.4%에서 2023년 19.6%, 올해 17.6%로 계속 낮아졌다. 6년 사이 6.8%포인트 줄었다.
반면 은퇴자 비중은 2012년 3.2%에서 2020년 11.9%, 2023년 17.6%, 올해 21.0%까지 높아졌다. 14년 전에는 100명 중 3명꼴이었지만 이제는 5명 중 1명꼴이다. 은퇴자가 늘면서 노후소득과 자산관리가 한인사회의 주요 경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인은행의 고객 기반은 유지됐다. 한인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한다는 응답은 37.0%로 지난 6년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한국어 서비스와 지점 위치 등 이용 편의성이 한인은행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