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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록 콘서트에서 얻은 삶의 지침

Los Angeles

2026.09.07 20:00 2026.09.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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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청원 내과 의사

최청원 내과 의사

50년 전 유명했던 록밴드 ‘더 후(The Who)’의 리드 보컬리스트 로저 달트리의 콘서트를 친구와 함께 다녀왔다. 친구는 추억을 만들고 음악은 추억을 불러오듯이 과거의 향수가 밀려왔다. 콘서트 관객의 대부분은 흰머리가 듬성듬성한 백인 시니어가 대부분이었다.
 
남자 친구끼리의 관객이 꽤 많았다. 포도주와 친구는 오래될수록 더 좋다는 말처럼 추억의 옛 음악을 다시 음미하기 위해 옛친구와 함께 왔으리라.
 
이날의 콘서트에서 50년 전의 젊음과 열정보다는 노년의 쇠잔함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공연은 내 예상을 뒤집었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에 변함없는 싱싱한 목소리, 여기에 관록에서 나오는 깊이 있는 연주와 표현력이 무대를 압도했다.  
 
특히 멤버와 악기 구성이 특이했다. 이런 구상은 연륜이 있어야만 꾸릴 수 있었으리라. 록 콘서트에 아코디온,하모니카, 바이올린를  혁명적으로 참여시키고 백댄서 없이 타악기 연주자의 현란한 동작이 혁명적이라고 할 만했다. 음악에 몰입된 관객들은 나이도 잊은 채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환호가 끊임없이 퍼져나갔다. 관객들은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며 나이를 잊은 듯했다.  
 
노년의 삶도 이 무대처럼  색다르게 꾸며 본다면 새로운 젊음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젊음은 이미 떠나 같지만,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그리고 시간이 떠난 자리에는 경험에서 얻은 혜안과 성숙함이 자리잡았다.  
 
시니어에게는 여전히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문학, 음악, 미술 등 예술 활동과 사회봉사활동,운동 등으로 시간을 채우며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젊었을 때보다 훨씬 충만하게 삶을 채색할 수 있을 것이다. 친구인 가수 윤형주는 오라는 곳이 있고, 할 일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노년의 축복으로 본인은 죽을  때가 은퇴할 때라고 말한다.  
 
석양은 지기 전에 가장 빛이 난다. 시니어가 되니  더 많은 기도를 하게 된다. 기다림과 희망의 기도도 해 보자. 나에게 아직 인생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고.

최청원 내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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