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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도로 점령에 11살짜리도 있었다…갈수록 심해지는 자동차 거리 점거

Los Angeles

2026.09.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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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단속벌여 69명 체포돼
차량 200대 압수·범칙금 570건
지난 5일 오전 2시쯤 LA한인타운 인근 사우스 피게로아 스트리트와 웨스트 알론드라 불러바드 교차로에서 대규모 차량 거리 점거가 벌어졌다. [ABC7 캡처]

지난 5일 오전 2시쯤 LA한인타운 인근 사우스 피게로아 스트리트와 웨스트 알론드라 불러바드 교차로에서 대규모 차량 거리 점거가 벌어졌다. [ABC7 캡처]

LA 일대에서 교차로를 막고 위험 운전을 벌이는 불법 차량 도로 점거 행위인 ‘스트리트 테이크오버(Street Takeover)’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노동절 연휴 기간인 지난 5일 가디나 인근 LA 하버 게이트웨이의 한 교차로에 700여 명이 몰려 대규모 난장판을 벌인 가운데,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차량 200대를 압수하고 69명을 무더기 체포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2시쯤 사우스 피게로아 스트리트와 웨스트 알론드라 불러바드 교차로에서 대규모 차량 도로 점거가 벌어졌다. 참가 차량들은 교차로를 전면 차단한 채 급가속과 드리프트, 원을 그리며 도는 일명 ‘도넛’ 회전 등 아찔한 위험 운전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LAPD는 사전 입수한 정보와 드론을 활용해 테이크오버 예정지 4곳을 사전 파악한 뒤 경관 150여 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경찰은 교차로와 주변 도로를 기습 봉쇄하고 대형 버스와 견인차까지 동원해 진입로를 차단했다.
 
이날 도로 점거와 불법 레이싱에 가담하거나 이를 방조·조력한 혐의로 66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여기에 경찰관 폭행 및 일반 폭행,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각각 1명이 추가로 붙잡히면서 전체 체포 인원은 69명으로 늘었다.
 
범칙금은 구경꾼 등 관람객 442건과 통행금지(Curfew) 규정을 위반한 청소년 128건 등 총 570건이 발부됐다. 적발된 인원 중 최연소자는 11세에 불과했으며, 미성년자들은 경찰서로 연행된 뒤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차량 200대와 총기 7정, 환각용으로 쓰이는 아산화질소(일 일명 '환각 기체') 용기 여러 개를 압수했다. 봉쇄 및 단속 과정에서 차량 한 대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일부 운전자들은 경찰 포위망을 뚫고 도주하려다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버 게이트웨이를 비롯한 LA 일대에서는 이 같은 불법 도로 점거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에도 하버 게이트웨이와 사우스 LA 등지에서 연쇄 테이크오버가 발생했으며, 다운타운 크립토닷컴 아레나 인근에서는 참가자들이 고가 아파트 건물 내부까지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본지 4월 14일 자 A-3면〉
 
한편 이번 노동절 합동 단속에는 LAPD 외에도 LA 카운티 셰리프국과 가주 고속도로 순찰대(CHP),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지원에 나섰다. 경찰은 HSI 요원들의 참여와 관련해 이민 단속 목적이 아닌 현장 치안 지원 및 경관 대상 폭행 행위 감시 업무를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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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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