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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시니어 1만4000달러 날릴 뻔…우편발송 체크3장 도난·위조

Los Angeles

2026.09.0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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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불짜리 4118불로 둔갑도
문경자씨가 체크 절도 및 위조로 발생한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ABC7 캡처]

문경자씨가 체크 절도 및 위조로 발생한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ABC7 캡처]

한인 시니어가 우편으로 발송한 은행 체크 3장을 도난당해 1만 달러가 넘는 돈이 부정 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도난당한 체크 중 일부는 수취인 명의는 물론 금액까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우정국(USPS)은 우체통에 있는 체크가 담긴 우편물 등을 훔친 뒤 수취인과 금액을 조작해 현금화하는 이른바 ‘체크 세탁(Check Washing)’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ABC7 뉴스는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문경자씨가 우편으로 보낸 체크 3장을 도난당한 사건을 지난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씨가 샌프란시스코 렌트위원회에 납부하려던 118달러짜리 체크는 4118달러로 금액이 위조된 채 현금화됐다. 이 외에도 샌마테오 카운티와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에 각각 보낸 재산세 납부용 체크 2장 역시 수취인 명의가 변경된 뒤 부정 인출됐다.
 
문씨는 “체크 3장이 위조되면서 약 1만4000달러 가량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피해 금액은 거래 은행인 BMO(뱅크오브몬트리올)의 조치로 전액 회수됐다.  
 
문씨는 “이제 우체통을 사용하는게 불안하다”며 “앞으로는 체크를 직접 관련 기관에 방문해 전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체크 절도 및 위조 범죄는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최근 사우스베이에서는 100달러짜리 체크가 6000달러로 조작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올해 초 나파카운티에서는 주택 소유주 50여 명의 재산세 체크가 집단 도난당해 피해액이 약 150만 달러에 달했다.
 
USPS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체통 내 체크가 포함된 우편물을 노린 절도 범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체크 작성 시 화학적 지움 시도를 막을 수 있는 젤펜을 사용하고, 평소 계좌 거래 내역을 자주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은행별 사기 피해 신고 기한이 보통 30~60일 이내로 제한되는 만큼, 피해 사실을 인지하는 즉시 금융기관과 수사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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