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반구에 몰려드는 중국 세력 경계…오늘부터 남미순방
마약과의 전쟁 및 자원 안보 외교 집중…'친트럼프' 정상들과 연쇄회담
루비오 "페루 미주 방패에 합류"…美 중남미 우파와 연대강화
서반구에 몰려드는 중국 세력 경계…오늘부터 남미순방
마약과의 전쟁 및 자원 안보 외교 집중…'친트럼프' 정상들과 연쇄회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페루가 미국과 중남미 우파 정부들이 추진하는 안보 동맹인 '미주 방패'(Shield of the Americas)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와 콜롬비아 주간 '세마나'에 낸 공동 기고문을 통해 "페루를 '미주 방패'로 맞이했다. 우리는 역내 및 초국가적 위협으로부터 서반구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미주 방패에 가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 창설된 '미주 방패' 회의에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12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루비오 장관은 기고문에서 페루와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역설하는 한편, 최근 중남미에서 세력을 급격히 확장하고 있는 중국을 향한 경계감도 드러냈다.
중국은 2014년 미국을 제치고 페루의 최대 무역국으로 등극했으며, 2024년에는 거대항구인 창카이항을 개장하는 등 페루에서 인프라 투자를 늘려왔다. 페루는 중남미 6위의 경제국으로 구리, 아연, 리튬 등 첨단 산업 필수 지하자원이 풍부한 전략적 요충지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공산당이 지원하는 프로젝트들이 페루의 법적 테두리를 무시하고 데이터 투명성과 안보를 위협하는 반면, 미국의 민간 부문은 페루의 소유권을 보존하고 서반구의 안보 이익을 보호하는 오픈 시장 중심의 투자를 가져온다"면서 미국과의 경제협력이 비교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에콰도르, 페루를 방문하는 남미 순방길에 올랐다.
이날 오후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과 만난 루비오 장관은 순방 기간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과 잇달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 남미 지도자들은 '친트럼프' 기조 및 강력한 범죄 소탕 공약을 앞세워 대통령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