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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통장관, ‘중국과 제휴’ 포드에 경고…“적대국 기술 의존”

중앙일보

2026.09.08 16:42 2026.09.0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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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자동차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포드자동차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대표적 자국 완성차 기업인 포드(Ford)의 중국 기업 협력 행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 경고 서한을 보내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재검토하고 의존도를 낮출 것”을 요구했다.

더피 장관은 서한에서 “적대국 기술에 대한 의존은 지속 가능한 전략이 아니다”라며 “포드의 최근 전략적 결정들이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미래를 중국 국가 지원 기업들과 얽어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가 문제 삼은 핵심은 포드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기술 라이선스를 활용해 미시간주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페인 공장에서 유럽용 지리자동차 차량을 위탁 생산하고 해외 시장용 SUV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 협력, 링컨 일부 차종의 중국 현지 생산 지속 등도 미국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고 적대국의 시장 교두보 확보를 돕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포드는 즉각 성명을 내고 더피 장관의 서한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려는 잘못된 시도’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포드 측은 “CATL과의 계약은 단지 기술 사용권을 들여오는 라이선스 방식일 뿐”이라며 “미시간 공장은 포드가 직접 소유하고 미국인 직원을 고용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드가 다른 어떤 자동차 업체보다 미국 내 생산량과 제조업 고용 인원, 수출량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백악관 역시 해당 배터리 사업의 가치를 인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각료급 인사가 자국 대표 기업의 경영 전략을 공개 비판하고 해당 기업이 즉시 반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태로 평가된다.

이번 사태가 미국 자동차 산업 전체의 대중국 공급망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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