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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만족도 32% ‘역대 최저’

Los Angeles

2026.09.08 17:37 2026.09.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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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에 대한 국민 만족도가 2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치적 갈등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진 학력 저하와 학생들의 미래 준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갤럽과 월튼패밀리재단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K-12 교육에 ‘완전히’ 또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2년 전보다 11%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조사를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낮다.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역대 최고인 67%였다.
 
공교육 만족도는 2004년 53%로 정점을 찍은 뒤 전반적으로 하락해왔다. 1999년 이후 평균은 44%다.
최근 공교육 만족도가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3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갤럽·월튼패밀리재단 제공]

최근 공교육 만족도가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3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갤럽·월튼패밀리재단 제공]

 
특히 최근에는 정치 성향에 따른 변화가 두드러졌다. 정당별 만족도는 민주당 지지층 35%, 무당층 32%, 공화당 지지층 25%였다. 2024년과 비교하면 각각 19%포인트, 10%포인트, 6%포인트 떨어졌다.
 
NBC4 LA에 따르면 잭 슈나이더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교육정책센터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교육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공교육에 대한 신뢰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양성 프로그램 폐지와 연방 교육부 축소·폐지 추진, 교실에서 다룰 수 있는 내용을 둘러싼 논쟁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진 학력 저하도 영향을 미쳤다. 새라 레카우 미시간주립대 교수는 전국 학력평가 점수 하락이 잇따라 부각된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읽기 성적 하락과 인공지능(AI), 교내 스크린 사용 등을 둘러싼 논쟁도 교육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학교가 학생들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시키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별도의 갤럽·월튼패밀리재단 조사에서 비판적 사고와 취업 준비를 잘 가르치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20% 수준에 그쳤다. 새로운 기술에 잘 적응하도록 교육한다는 평가는 44%로 가장 높았다.
 
반면 자녀가 실제로 받는 교육에 대한 평가는 훨씬 높았다. K-12 자녀를 둔 학부모의 66%가 자녀 교육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전체 공교육 만족도 32%의 두 배가 넘는다. 다만 이 역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슈나이더 소장은 사람들이 전국 공교육을 평가할 때는 대부분 직접 경험하지 않은 학교들을 놓고 판단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치권과 언론 등을 통해 접하는 공교육 전반에 대한 인식과 실제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대한 평가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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