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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두고 다 떠났다" 방학 끝나자 반려견 50% '분리불안'

Vancouver

2026.09.0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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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마리 중 절반 경험... 신발 뜯는 건 보복 아닌 공포
생체 시계 흔들려 스트레스... 과한 작별 인사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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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학으로 가족들이 학교와 직장으로 돌아가면서 여름방학 내내 가족과 함께 지내던 반려견들이 갑자기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물건을 훼손하거나 계속 짖고 배변 실수를 하는 등 분리불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려견은 식사와 산책, 가족의 외출과 귀가 등 반복되는 생활에서 안정감을 얻는다. 방학 동안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가 개학과 동시에 생활이 크게 바뀌면 일부 반려견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려견 절반 분리불안 경험
 
텍사스 A&M 대학교가 대규모 반려견 건강 연구에 등록된 5만 마리 이상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9%가 현재 분리불안을 겪고 있었으며, 과거 경험까지 포함하면 절반가량이 삶의 어느 시점에서 관련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리불안과 과도한 애착 행동은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문제 행동 가운데 하나였다.
 
안정적인 가정에서 생활한 보더콜리와 래브라도 리트리버에서도 생후 18개월 이전에 분리불안 증상이 나타난 사례가 확인됐다. 분리불안은 유기되거나 학대를 받은 반려견에게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다.
 
보호자가 집에 돌아왔을 때 신발이 뜯겨 있거나 방문이 긁혀 있고 배변 실수를 한 흔적이 발견될 수 있다. 이는 보호자에게 화가 나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 불안과 스트레스가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체벌하면 증상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다.
 
식사·산책 시간 일정하게
 
개학 뒤에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식사와 산책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과 저녁 사료를 가능한 한 같은 시간에 주고 식단과 양도 갑자기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
 
가족이 외출하기 전 최소 20분가량 산책을 시켜 에너지를 충분히 쓰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할 때 지나치게 긴 작별 인사를 하기보다는 평소처럼 집을 나서고, 혼자 있는 동안 간식을 넣은 장난감 등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가 오후 산책이나 저녁 사료 주기, 간단한 훈련을 맡도록 일과를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반려견에게 일정한 귀가 이후 생활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자녀가 반려견 돌봄에 참여할 수 있다.
 
몇 시간 계속 짖거나 다치면 진료 필요
 
대부분의 반려견은 새로운 생활에 점차 적응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단순한 적응 과정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혼자 있는 동안 몇 시간씩 계속 짖거나 울부짖고, 탈출을 시도하다 몸을 다치거나 침을 지나치게 흘리고 먹이를 전혀 먹지 않는다면 심한 분리불안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수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상태에 따라 행동 훈련뿐 아니라 약물 치료가 함께 필요할 수 있어 개학 이후 반려견의 행동이 평소와 크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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