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재워라” 일반인 기절시킨 격투기 선수…정찬성 단체서 퇴출
중앙일보
2026.09.08 21:31
2026.09.08 23:27
현역 종합격투기 선수 A씨(36)가 20대 B씨의 목을 조르는 방송 장면. 사진 유튜브 캡처
인터넷 생방송 중 출연자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된 현역 종합격투기 선수가 소속 단체 ‘ZFN’에서 퇴출됐다. ZFN은 ‘코리안 좀비’로 불리는 정찬성이 설립한 종합격투기 단체다.
ZFN은 지난 7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소속 선수의 방송 중 행위와 관련해 해당 행위가 ZFN 선수 계약서상 품위 유지 의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금일부로 해당 선수와의 선수 계약을 해지했다”고 알렸다.
이어 “ZFN은 소속 선수의 언행에 대해 앞으로도 동일한 기준을 예외 없이 적용하겠다”며 “피해를 입으신 분의 빠른 회복을 바라며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격투기 선수 A씨(36)는 전날 오전 4시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이른바 ‘길로틴 초크’ 기술을 시도했다.
B씨가 손으로 A씨의 몸을 치며 거부 뜻을 밝혔으나 A씨는 공격을 그만두지 않았다. 결국 B씨는 머리 뒷부분을 바닥에 강하게 부딪힌 뒤 의식을 잃었다. 이후 A씨는 그의 양쪽 뺨을 손으로 때린 뒤 “한숨 재워라”라고 말하며 방치했다.
그의 폭행 장면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됐다. B씨는 몸 일부가 마비되는 증세를 보여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해당 유튜브 방송 시청자로 유튜버와 연락하던 중 오피스텔에 찾아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경찰이 관리하는 폭력조직 소속이었으나 현재는 관리 대상에서 해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구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