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미공개 문건 17만쪽 공개 당시 당국은 “대기질 안전하다” 11일 그라운드제로서 추모식
9·11 테러 25주기를 앞두고 뉴욕시가 세계무역센터(WTC) 일대의 대기오염과 시 당국의 대응 과정이 담긴 미공개 문건을 공개했다.
8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9·11 테러 이후 대기질과 오염 측정 결과, 관계기관의 대응 등을 담은 17만쪽 이상의 자료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문건은 시청 사무실에 보관된 상자 68개에서 지난해 발견됐으며, 20년 넘게 공개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에는 2001년 11월 쌍둥이 빌딩 붕괴 현장 인근에서 발암물질인 벤젠 농도가 급증했고, WTC 잔해가 반입된 스태튼아일랜드 프레시킬스 매립지에서도 석면 농도가 상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테러 발생 10개월 뒤인 2002년 7월에도 WTC 반경 약 0.5마일에서 석면 흔적이 발견됐다.
그러나 루디 줄리아니와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을 비롯한 시·연방당국은 대체로 대기질이 안전하거나 허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시민들에게 알렸다. 공개된 자료에는 독성물질 노출로 최대 수만 건의 피해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을 시가 내부적으로 검토한 문건도 포함됐다.
맘다니 시장은 “유가족과 생존자, 최초 대응자들에게 시가 져야 할 최소한의 의무는 투명성과 책임성”이라고 밝혔다. 시는 문건 공개에 3400만 달러를 배정했으며 앞으로 1년간 추가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자료는 9·11 관련 질병을 앓는 생존자와 구조·복구 인력의 연방 피해보상 신청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9·11 테러 25주년 공식 추모식은 11일 오전 8시 40분 로어맨해튼 그라운드제로에서 시작된다. 이후 유가족들이 희생자 2983명의 이름을 차례로 낭독하고, 비행기 충돌과 쌍둥이 빌딩 붕괴 시각 등에 맞춰 묵념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테러 이후 관련 질병으로 숨진 이들을 위한 추모 묵념도 추가된다. 맘다니 시장과 전·현직 정부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쌍둥이 빌딩을 상징하는 두 줄기 빛을 밤하늘에 비추는 ‘트리뷰트 인 라이트’ 행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