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조선 5척 침몰시키자 이란 “10척 공격”…걸프 ‘선박전’ 격화
중앙일보
2026.09.09 09:35
2026.09.09 17:27
9일(현지시간) 이라크 영해에서 드론 공격을 받은 파나마 국적 유조선 뉴안드로스호에 화재 진압을 위한 물이 분사되고 있다. 이라크 해상운송공사·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상대 측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라크 영해에서 연료유 약 200만 배럴을 실은 대형 유조선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걸프 북부와 오만만 등에서도 선박 피격 보고가 잇따랐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라크 영해에서 파나마 국적 유조선 뉴안드로스호가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이 선박에는 연료유 약 200만 배럴이 실려 있었다.
승무원 22명 가운데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라크 석유부는 “이라크 유조선 공사(IOTC)가 임차해 저장 용도로 쓰던 선체가 미상의 공격으로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걸프 해역에서도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졌다. 영국 해군 산하 해사무역기구(UKMTO)는 전날 밤 걸프 북부와 오만만에서 복수의 상선이 운항 불능 상태를 유발하는 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라시드항 인근에서도 미상의 발사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선체가 기울어진 채 발견됐다.
이란은 이날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선박 10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이란 유조선 5척을 침몰시킨 데 대한 보복이라는 게 이란 측 주장이다. 이번 공격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벌인 선박 공격 가운데 최대 규모다.
박종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