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엑스포지션파크에 들어서는 루카스 내러티브아트 뮤지엄이 개관을 앞두고 공공 부지 임대와 공사비 지급 문제로 소송에 휘말렸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전기공사업체 J.E. 스나이더 일렉트릭은 올봄 루카스 뮤지엄과 원청업체 해서웨이 딘위디 컨스트럭션, 1차 하청업체 지멘스 인더스트리를 상대로 190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핵심 쟁점은 뮤지엄 건립 사업이 민간 개발인지, 공공공사인지 여부다. 스나이더 일렉트릭은 캘리포니아주가 뮤지엄 측에 부지를 99년간 연 30달러에 임대한 만큼, 공사에도 공공공사 관련 법률과 지급보증 요건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뮤지엄과 시공업체들이 공사를 ‘민간 비영리 개발’로 분류해 공공공사에 필요한 등록과 행정 절차, 하청업체 보호 장치를 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멘스의 하청업체로 공사에 참여했으며, 뮤지엄과 직접 계약을 맺은 관계는 아니다.
반면 뮤지엄 측은 건립 비용 10억 달러 이상이 전액 민간 자금으로 충당됐다며 공공공사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뮤지엄 측 변호인 오린 스나이더는 “공공 자금이나 공공 금융, 공공 부채가 투입되지 않았다”며 이번 소송이 미지급 공사비 분쟁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뮤지엄 측은 연 30달러의 임대료만으로 계약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공사 기간 주차장 사용 제한에 따른 보상금으로 주정부에 연 49만 달러를 지급했고, 주차장이 전면 폐쇄된 기간에는 연 210만 달러를 지급했다. 인근 축구장 개선과 1,375면 이상의 주차공간 조성, 공공공원 건립 및 유지관리도 계약 조건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스나이더 일렉트릭 측은 낮은 임대료 자체가 공공 자산을 시세보다 낮게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공공공사 여부는 결국 법원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공사 지연 과정에서 지멘스로부터 대금 지급 약속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실제 지급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루카스 뮤지엄은 2018년 착공해 당초 2021년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이와 별도로 원청업체 해서웨이 딘위디도 뮤지엄을 상대로 3만5,000달러가 넘는 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다른 공사업체들도 27만2,000달러에서 43만9,000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조지 루카스와 멜로디 홉슨이 설립한 루카스 뮤지엄은 오는 22일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4만 점이 넘는 소장품 가운데 약 1,300점을 전시하며, 만화와 어린이책 삽화, 코믹스, 영화 ‘스타워즈’ 관련 소품과 의상, 차량 등이 공개된다. 성인 입장료는 25달러이며 17세 이하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