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제보된 샌타크루즈 지역의 단풍. [캘리포니아 폴 컬러 웹사이트 캡처 / Veronica M. 제보]
가주가 알록달록한 단풍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길고 화려한 가을 풍경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가주 단풍 전문 정보 웹사이트 ‘캘리포니아 폴 컬러(californiafallcolor.com/map/)’에 따르면 올해 첫 단풍 소식은 지난달 22일 요세미티 도그 레이크에서 들려왔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샌타크루즈에서도 알록달록 물들기 시작한 단풍 관측 제보가 접수됐다.
캘리포니아 폴 컬러는 여행 전문 작가 존 포이미루가 지난 2009년 설립한 웹사이트로, 매년 가주 전역에서 주민들과 여행객들이 직접 제보한 따끈따끈한 단풍 현황을 공유하는 명소다.
가주의 단풍 물결은 통상 이스턴 시에라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다. 인요·모노 카운티와 395번 국도 일대는 오는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가장 화려한 절정을 맞이할 전망이다. 이어 호프 밸리와 카슨 패스, 레이크 타호 등 노던 시에라 지역은 10월 한 달간 붉은빛 융단을 깔게 된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2026년 예측 자료에 따르면 남가주 산악 지역 역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단풍으로 물든다. 샌버나디노 국유림과 엔젤레스 국유림 등이 대표적인 가을 산행 코스로 꼽힌다. 요세미티와 킹스캐년·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는 10월 중순부터 추수감사절 연휴까지 낭만적인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LA를 비롯한 주요 도시 지역에서는 11월부터 12월 초까지 가을 기분을 낼 수 있으며, 사막과 해안 섬 지역은 비교적 늦은 12월에 단풍철을 맞이하게 된다.
지역별 실시간 단풍 현황은 이 웹사이트의 단풍 지도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지도는 한 주 동안 수집된 현장 제보를 바탕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업데이트된다. 지도 위 나뭇잎 아이콘이 주황색으로 바뀌면, 해당 지역이 바로 ‘지금 떠나야 할 때(Go Now)’를 의미한다.
단풍 지도의 모습. [캘리포니아 폴 컬러 웹사이트 캡처]
아울러 웹사이트에서는 월별·연도별·지역별 과거 단풍 기록도 제공한다. 사이트 측은 가주의 단풍 절정 시기가 해마다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past 데이터를 활용하면 나만의 단풍 여행 계획을 더욱 알차게 세울 수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지도는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인 만큼 출발 전 최신 현장 제보도 함께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편 올해는 예년보다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엘니뇨 현상으로 비교적 온화한 겨울이 예상되면서, 가주의 가을이 더욱 깊고 오래 머물 것이라는 기상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