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학 총비용은 크게 올랐는데 재정보조금은 그만큼 늘지 않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답= 금년에 각 대학별 총비용은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립대학의 경우 대부분 연간 6000~8000달러 정도 비용이 늘었고, 인기 있는 사립대학 상당수는 연간 총비용이 10만5000달러를 넘는 수준에 이르렀다. 반면 가정의 수입과 자산 내용은 작년과 큰 변동이 없는데도 대학으로부터 받는 재정보조금 증가율은 총비용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학부모의 실제 부담은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OBBA(One Big Beautiful Act) 시행으로 미연방정부의 학자금 융자 지원이 축소되면서 해당 가정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지난 수년간 대학 총비용 증가 폭은 연간 3000달러 내외에 머무는 듯했지만, 올해는 연방.주정부 보조금 예산 축소, 물가 상승, 대학별 재정보조기금 축소 등이 겹치며 부담이 학부모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제는 대학 선택 단계부터 해당 대학이 재정보조를 얼마나 잘 지원하는지 반드시 따져야 한다. 연수입 7만~8만 달러 정도의 가정이 철저한 준비 없이 사립대학에 자녀를 등록시키기는 쉽지 않다. 두 자녀가 동시에 대학에 진학한다면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재정보조를 극대화하려면 신청서 작성 내용도 중요하다. 재정보조금은 제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SAI(Student Aid Index)를 산정하고, 이를 대학 총비용에서 뺀 Financial Need에 대해 대학별 평균 지원 비율을 적용해 결정된다. 그러나 이는 평균치일 뿐이며, 실제 지원금은 더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
문제는 SAI를 낮추고 수입과 자산 내용을 제대로 정리하려면 사전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세금보고서에 나타난 이자소득이나 배당금 소득은 전년도 자료이지만, 대학은 이를 근거로 현금 보유 규모를 추정할 수 있다. 개인 저축계좌나 투자자산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경우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학비 증가보다 재정보조금 증가가 뒤처지는 시기다. 학부모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대학 선택부터 신청서 작성, 수입.자산 정리까지 검증된 정보에 따라 단계별로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