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 트럼프 흡수 발언에 직격탄 맞불 관세 발효 맞춰 독자 생존 선언 국경 무역 긴장
출처=Province of British Columbia
출처=Province of British Columbia
미국에서 국경을 넘어 BC주로 들어오는 길목에 "결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를 담은 표지판이 설치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거듭 언급한 데 대해 BC주정부가 국경에서 직접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은 연방정부의 대미 맞대응 관세가 시행된 8일 빅토리아에서 새 국경 안내판을 공개했다. 표지판에는 "캐나다 BC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강인하고 자랑스러우며 결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미안합니다!(Welcome to British Columbia, Canada. Strong, proud and will NEVER be the 51st state. Sorry!)"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비 수상은 이 표지판을 미국과 연결된 BC주의 모든 국경 검문소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게시물 비판…지역경제 지원 강조
이비 수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캐나다와 멕시코를 성조기로 덮은 북미 지도를 올린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세계 최대 경제·군사 강국의 지도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며 BC주는 캐나다의 일부이고 매물로 나온 땅이 아니라고 말했다.
대미 통상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BC주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서는 공공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연방정부와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관세가 이어지면 국경 양쪽에서 일자리가 줄고 사업체가 문을 닫는 피해를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럽·아시아로 수출시장 확대
이비 수상은 미국과의 통상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BC주 주민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캐나다가 오랫동안 미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다며 유럽과 아시아 등 미국 이외 시장으로 교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BC주의 자원과 인력,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수출시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BC주정부는 2025년부터 공공 주류 판매점에서 미국산 주류를 철수한 데 이어 추가 대응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비 수상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미국 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이 BC주에서 이용해 온 각종 혜택과 접근 권한을 다시 살펴보고 필요하면 비용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비 수상은 현재 양국 간 정상적인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각 부처에 캐나다 내 산업과 경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BC주정부는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해외시장과의 교역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