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댈러스서 이틀간 열려 행정부 고위직·후보 연단 올라 당 지도부 등 100여명 한자리 위기감 속 보수층 결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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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사상 처음으로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열어 내부 결속과 보수층 표심 결집에 나섰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텍사스에서 열린 이번 전당대회가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일으켜 공화당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민주사회주의연맹(DSA)을 필두로 한 진보 돌풍을 가라앉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전당대회를 개막했다.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무대에 오른 연방상원 후보. [로이터]
통상 전당대회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와 정강을 채택하기 위해 열리지만, 이번 행사는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지지층을 결집해 연방 의회 다수당을 수성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이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보수 진영 유력 인사 100여 명이 연사로 나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성과를 부각하는 한편, 민주당과 진보 진영 후보들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는 상대인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후보를 향해 “그는 여러분의 팁과 오버타임, 사회보장연금에 세금을 매기려 하고 성별이 6개라고 믿는 사람”이라며 “그의 정신 나간 생각을 텍사스 밖으로 몰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탈라리코와 예상 밖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팩스턴은 “우리가 텍사스를 잃으면 상식에 기반한 혁명이 사라지고, 결국 미국을 잃는 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다.
진보 진영을 겨냥한 공세는 이날 내내 이어졌다.
스티브 스컬리스 연방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불법 이민과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출전 문제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톰 에머 원내총무는 진보 인사들을 “마르크스주의자이자 공산주의자”라고 몰아붙이며 “공화당의 정책과 후보들은 경제적 자유를 되찾고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최소 2만 명이 행사장을 찾아 당의 결속에 힘을 보탰다.
이에 화답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둘째 날 기조연설만 할 예정이었으나, 첫째 날 기조연설까지 맡기로 하면서 전당대회 흥행에 힘을 실었다.
이번 전당대회의 중간선거용 성격은 행사장 곳곳에서 나타났다. 참석자들은 특정 후보의 이름이 적힌 팻말 대신 ‘다수당을 지키자(Keep the Majority)’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흔들며 공화당의 연방 의회 다수당 수성을 강조했다.
최대 관심사는 이번 대규모 전당대회가 직후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일으켜,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통상 의석을 잃는 징크스를 깨고 상·하원 다수당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느냐다.
아울러 최근 일부 현안을 둘러싸고 균열 조짐을 보여온 당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장악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