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내렸는데”…갑자기 출발한 버스, 80대 승객 떨어져 중상
중앙일보
2026.09.10 01:40
2026.09.10 13:13
지난 7일 오전 9시 15분쯤 충북 제천시 청전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시내버스에서 80대 A씨가 하차 중 버스 밖으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충북 제천시 시내버스에서 하차 중이던 80대 승객이 도로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버스 기사는 승객이 완전히 하차하기 전 출입문을 연 채로 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 15분쯤 제천시 청전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시내버스에서 80대 A씨가 하차 중 버스 밖으로 떨어졌다.
거동이 불편했던 A씨는 당시 손잡이에 몸을 의지한 채 버스 내 하차용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A씨의 발이 땅에 닿기도 전 버스가 출입문을 연 채로 갑자기 출발했다. A씨는 중심을 잃고 그대로 아스팔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A씨가 몸을 휘청거리며 버스 밖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고로 A씨는 척추 등에 골절상을 입어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A씨 가족은 사고 이후 버스 기사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A씨 측은 “사고 직후 버스 기사는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약 18분간 A씨를 현장에 방치한 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다가 버스회사 차량을 이용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고 주장했다.
A씨 가족은 버스 기사의 과실을 살펴봐 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버스업체 측은 “A씨가 내리는 것을 기사가 미처 보지 못하고 버스를 출발시켰다고 한다”며 “사고 이후 소속 기사들에게 승객이 모두 하차했는지 확인한 뒤 출발하도록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도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라 경황이 없어 119에 신고하지 못했다”며 “A씨의 빠른 회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장구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