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켜고 달렸더니 ‘쾅’…1년새 8번 뒤집힌 공포의 도로
중앙일보
2026.09.10 06:37
2026.09.10 13:15
지난 2021년 4월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월여의지하도 국회대로 진출구 전경. 공동취재사진
서울 신월여의지하도로의 같은 지점에서 차량이 갑자기 차선을 벗어나 전복되는 사고가 최근 1년 사이 8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차량에는 모두 차선 유지장치 등 주행 보조 기능이 탑재돼 있었다.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신월동과 여의도를 잇는 신월여의지하도로의 특정 구간에서 지난 1년간 차량 전복 사고가 8차례 발생했다.
사고 양상도 비슷했다. 차량이 해당 구간을 달리다 갑자기 차선을 벗어나 도로 가장자리 경계석을 들이받은 뒤 뒤집혔다.
소방 조사에서는 차량이 사고 지점에서 차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핸들이 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차량에는 모두 차선 유지장치 등 주행 보조 기능이 탑재돼 있었다.
당국은 당초 도로 가장자리에 빗금 형태로 그려진 감속유도표시가 차선 인식을 방해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하지만 신월여의지하도로에 같은 표시가 있는 곳은 5곳인데 사고는 한 지점에서만 반복됐다.
경찰과 소방, 도로교통공단은 조명과 도로 구조, 주변 환경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 도로계획과는 해당 감속유도표시가 위법한 시설은 아니지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서울경찰청과 협의한 뒤 표시를 지우는 임시 조치를 이미 마쳤다.
서울시는 11일 서울경찰청과 사고 현장에서 점검회의를 열고 원인과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점검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할 방침이다.
박종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