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빗나간 총탄에 80대 한인 참변
Los Angeles
2026.09.10 10:57
캐나다 버너비 아파트서 발견
경찰 “새벽 총격 유탄에 희생”
유가족 “무의미한 비극 참담”
캐나다에서 80대 한인 시니어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빗나간 총탄에 맞아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 통합살인사건수사팀(IHIT)은 지난달 30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버너비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조창용(85·사진)씨가 숨졌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1시 30분쯤 18가와 험프리스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피해자나 용의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4시쯤 총격 현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조씨에 대한 안부 확인 요청을 받고 자택을 방문했다가 숨져 있는 조씨를 발견했다.
IHIT의 초기 수사 결과, 조씨는 이날 새벽 총격 사건 당시 발사된 빗나간 총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총격 사건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와 총격에 가담한 인물들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씨의 아들 저스틴·데이비드 조는 9일 성명을 통해 “어떻게 이렇게 무의미한 일이 벌어질 수 있었는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사건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제보를 호소했다.
이어 “아버지는 깊은 기독교 신앙과 온화한 성품, 한결같은 친절함을 지닌 분이었다”며 “이처럼 충격적인 방식으로 아버지를 잃어 우리 가족의 마음은 산산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