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가 우편투표 전산 시스템 오류를 폭로하면서 유권자들의 투표용지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우편투표용지 발송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내부고발이 나오면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연방우정국(USPS) 감찰관실이 조사에 나섰다.
최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USPS 소속 내부고발자는 내부고발자 지원단체인 ‘휘슬블로어 에이드’를 통해 시스템 개발 과정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리처드 블루멘털 연방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이 이를 공개하면서 관련 내용이 알려졌다.
내부고발자는 통상 1년 이상 걸리는 전산 시스템 개발을 약 3개월 만에 완료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테스트가 생략됐으며, 직원들조차 시스템 운영 방식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이번 선거에서 수백만 명의 유권자가 우편투표용지를 제때 받지 못하거나 아예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시스템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새로운 우편투표 규칙을 시행하기 위해 구축됐다. 새 규칙은 각 주가 추적용 바코드가 포함된 우편투표용지 봉투를 사용하고 유권자 명단을 USPS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USPS는 이를 위해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투표용지 봉투를 스캔하고, 확인된 정보가 시스템에 등록된 유권자 정보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해당 투표용지를 배달하지 않을 방침이었다.
USPS 감찰관실은 8일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USPS 측은 개발 일정이 빠르게 진행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품질이나 보안 기준을 낮추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데이비드 스타이너 USPS 총재는 “개발 과정에서 테스트와 검증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며 “중대한 결함이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시스템 도입을 연기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와 USPS에 우편투표 요건을 강제할 권한이 없다며 해당 규칙 시행에 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