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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故김민수 떠난 뒤 무너졌다..남규리도 "빈소 지나면 생각나" 먹먹

OSEN

2026.09.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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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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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먼데이키즈 이진성과 씨야 출신 남규리가 고(故) 김민수와 함께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특히 이진성은 김민수를 떠나보낸 뒤 한동안 무너졌던 시간을 처음처럼 솔직하게 꺼내 먹먹함을 안겼다.

10일 ‘진짜 이진성’ 채널에는 ‘20년 만에 처음 만난 이진성과 남규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실용음악과 동기였던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 20여 년 전 기억을 하나씩 되짚었다.

현재 세 아이의 아빠가 된 이진성은 오래된 기억이 “뜨문뜨문하다”고 말했고, 대화를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먼데이키즈로 함께 활동했던 고 김민수의 이야기가 나왔다. 남규리는 이진성을 향해 “네가 민수를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그제야 기억이 떠오른 이진성은 “우리가 그때 같이 봤구나. 다시 기억났다”고 반가워했다.

남규리에게 김민수는 특별한 취미를 공유했던 친구이기도 했다. 그는 “민수도 오토바이를 탔고 나도 회사 몰래 오토바이를 탔다. 오락실도 가고 그랬다”며 당시를 추억했다. 이진성이 “내가 민수를 소개해줬는데 둘이 많이 만난 줄 몰랐다”고 하자 남규리는 “스케줄이 비어 있을 때 오토바이를 타고 노래방에도 갔다. 멤버들 몰래 탔다. 혼나니까”라며 웃었다.

하지만 추억을 더듬던 남규리의 표정은 이내 진지해졌다. 그는 김민수가 세상을 떠났을 당시 “천국으로 잘 가라고 글도 올렸다”며 “가끔 운전하다 민수 빈소가 있던 곳을 지나간다. 그러면 옛날 생각이 난다”고 털어놨다. 이진성이 “소중한 사람이었구나”라고 하자 남규리는 당시 연예계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같은 취미가 있는 친구가 참 귀했다”고 말했다. 오토바이라는 공통 관심사는 물론, 가수인 만큼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방에서 함께 노래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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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폭로전도 벌어졌다. 남규리는 먼데이키즈 데뷔 초 이진성을 떠올리며 “민수는 겸손했는데 너는 ‘난 이진성’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남규리는 이진성이 당시 자신에게 “노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며 “같은 동기였는데 어깨에 뽕이 들어가고 연예인병이 생겼더라”고 장난스럽게 폭로했다. 반면 김민수는 그런 이진성을 두고 “그럴 수도 있지”라고 받아줬다고.

이에 이진성은 당시 자신에게 김민수를 향한 자격지심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녹음할 때 작곡가들이 김민수에게 더 많은 파트를 주는 경우가 있었고, 노래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던 자신에게는 그것이 자극이 됐다는 것. 이진성은 “나름대로 목표는 민수를 이기는 것이었다. 차트를 이기는 것보다 민수를 이기자는 생각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이어 “민수가 노래를 잘하는 게 부러워 술김에 그런 말을 한 적도 있다”며 “진짜 연습을 많이 했다. 그때가 그립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김민수가 세상을 떠난 뒤의 이야기는 먹먹함을 안겼다. 이진성은 “꿈에서 줄기세포로 민수를 살리는 꿈도 꿨다”며 꿈속에서 김민수를 향해 “너 다시 살아나. 나랑 붙어야지”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생전에는 반드시 이겨보고 싶었던 라이벌이자 가장 가까이에서 음악을 함께했던 동료였기에 상실감도 컸다. 이진성은 “민수가 가고 정신을 못 차렸다”며 술에 취해 길에서 잠들고, 지인이 자신을 집까지 데려다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결국 그 시간을 견디게 해준 것 역시 음악이었다. 이진성은 “그 시간들을 음악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한때는 반드시 넘어보고 싶었던 라이벌이었지만 세상을 떠난 뒤에는 꿈에서라도 다시 만나 겨뤄보고 싶었던 친구. 20년 만에 만난 대학 동기 남규리와의 대화를 통해 다시 꺼낸 고 김민수와의 기억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사진] ‘유튜브’ 


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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