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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다음 크게 늘어날 것” 젠슨 황, 콕 짚은 새로운 시장

중앙일보

2026.09.10 16:39 2026.09.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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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AI 생태계 리셉션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AI 생태계 리셉션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의 다음 주요 시장으로 사이버 보안을 지목했다. AI가 프로그램 개발을 빠르게 자동화하면서 보안 취약점을 공격하고 방어하는 속도도 함께 빨라져 사이버 보안 분야의 AI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간) 황 CEO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그룹 기술 콘퍼런스에서 “사이버 보안은 AI의 다음 주요 적용 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황 CEO는 AI 모델의 발전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자동화가 가속하면서 사이버 보안 산업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AI를 활용해 보안 취약점을 찾아 악용하는 속도가 빨라지는 동시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수정 패치 역시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더 좋은 수요 창출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AI 발전에 따른 보안 위협이 커지는 동시에 이를 방어하기 위한 AI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사이버 보안 위기를 부각해 AI 수요를 키우는 방식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내놨다. 황 CEO는 “물론 이를 실행하는 데는 책임감 있는 방법도 있고, 바람직하지 않은(less attractive) 방법도 있다”고 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될 것으로 전망

황 CEO의 발언은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제기되는 AI 거품론과 과잉 투자 우려에 맞서 AI 산업의 성장과 자사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이버 보안 역시 AI 활용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라는 게 황 CEO의 판단이다.




‘순환 거래’ 비판에 “더 많은 돈 회수”

황 CEO는 엔비디아의 AI 기업 투자를 둘러싼 ‘순환 거래’ 비판에도 반박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들이 다시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하면서 매출과 투자 가치가 함께 부풀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최근 개방형(오픈소스) 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인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약간의 돈을 투자해서 더 많은 돈을 회수하기 때문에 이는 순환 거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은 정보를 많이 보유한 내가 투자하는 대상이 나쁜 투자처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며 “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투자에 앞서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충분한지 등을 살펴 ‘확실한 보장’(sure thing)이 있는지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허깅페이스를 130억 달러(약 17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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