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뉴욕한국문화원 김차섭 회고전 개최

New York

2026.09.10 18:0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작고 4주기 맞아 주요 작품과 아카이브 공개
오는 17일부터 10월 24일까지 문화원 1·2층 전시
 
뉴욕한국문화원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차섭의 특별전 ‘Tchah Sup Kim: The Key to a New World’(포스터)를 오는 17일부터 10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 뉴욕에서 시작된 초기 판화부터 자화상과 인물화, ‘커피컵 시리즈’, 문명과 우주를 탐구한 후기 회화에 이르기까지 그를 대표하는 작품 총 130여 점을 선보인다.  
 
김차섭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브루클린 뮤지엄 등 뉴욕을 대표하는 주요 미술관 세 곳에 모두 소장돼 있다. 또한 2023년 구겐하임 미술관의 ‘Only the Young: Experimental Art in Korea, 1960s.1970s’에도 소개되는 등 그의 작업에 국제 미술계 관심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그동안 김차섭의 작업은 초기 실험미술과 판화를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다뤄져 왔으며, 뉴욕으로 이주 경험부터 문명과 역사, 우주와 존재에 사유로 확장된 예술 세계 전반은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미술사적 간극에 주목해 김차섭의 반세기 작업을 하나의 흐름 속에서 새롭게 살펴보는 자리다.  
 
김차섭은 평생에 걸쳐 ‘닫힌 세계를 여는 방법’을 탐구했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형식 실험이나 추상미술의 범주를 넘어 이주와 타자성, 문명과 역사, 과학과 우주론, 존재와 관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으로 확장된다. 전시 제목 ‘Tchah Sup Kim: The Key to a New World’는 작가가 남긴 메모 속 문장에서 가져온 것으로, 기존 질서와 인식의 틀을 넘어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가능성을 모색했던 그의 예술적 태도를 함축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김차섭이 아내이자 예술적 동반자인 김명희 작가와 1982년부터 함께 생활했던 뉴욕 소호 스튜디오의 일부도 재현된다. 생전 작업을 이어가던 미완성 회화와 이젤을 비롯해 지구본, 자작나무, 여러 형태의 자, 책, 야구공과 돌 등 작품세계의 주요 모티프가 된 사물들이 함께 소개된다. 이번 작업실 재현은 단순한 아카이브 전시를 넘어 작가의 철학과 시간, 창작의 흔적이 축적된 사유의 공간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작품뿐 아니라 작가가 남긴 메모와 사물, 작업 환경을 통해 그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사유했던 세계에 한층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운영시간 ▶화~금요일: 10~18시, ▶토요일: 11~17시, ▶일·월요일: 휴관.  문의: 조희성 디렉터(212-759-9550 내선 204).

최호상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