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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내 대책 없으면 다 죽는다"... BC주 임업계 15곳 '최후통첩'

Vancouver

2026.09.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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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에 규제 겹쳐 셧다운 직전 산림 업계 공동 서한
제재소 줄폐쇄와 감원 도미노 이비 수상 정면 대응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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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관세와 비용 상승, 벌목 인허가 지연이 겹치면서 BC주 임업계가 주정부에 30일 안에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일부 업체는 이미 대미 수출을 중단하거나 조업일을 줄였고, 벌목업체에서는 대규모 감원과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BC주 산림산업협의회(COFI)와 BC 원주민 산림협의회, 트럭벌목협회 등 15개 임업 단체는 지난주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전담 대책반 구성과 생산비 절감, 규제 개선을 요구했다. 9일 공개된 서한에는 벌목 계약업체와 목재 제조업체, 노동조합도 참여했다.
 
대미 수출 중단하고 조업일도 축소
 
리치몬드의 합판 제조업체 리치플라이는 미국의 합판 관세가 발효된 뒤 대미 수출을 중단했다. 전체 매출의 약 20%를 미국에서 올리던 업체로, 관세 부담이 커지자 주간 공장 가동일을 하루 줄였다. 노동자들이 지분을 보유한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이 공장에서는 약 400명이 교대근무 축소의 영향을 받고 있다.
 
BC주 전역의 독립 벌목·도로 건설업체 약 400곳을 대변하는 트럭벌목협회도 소도시를 중심으로 폐업과 감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프린스 조지 지역의 한 사업체는 직원 수를 85명에서 30여 명으로 줄였다. 업체들이 미국 이외 시장을 찾고 있지만 기존 미국 수요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벌목 허가에 2~3년…업계 "목재 공급부터 늘려야"
 
임업계는 미국과의 무역 문제가 주정부가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BC주 내부의 높은 비용과 복잡한 행정 절차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벌목 허가를 받는 데 2~3년이 걸리는 사례가 있어 경제성이 있는 목재를 제때 공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UBC 산림자원경제학 연구진도 현재 임업계가 최근 100년 사이 가장 어려운 시기 가운데 하나를 지나고 있다며 시장 침체와 장기적인 구조 문제가 겹쳤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제재소 폐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연합체는 BC주의 연간 목재 수확량을 현재 약 3,000만㎥에서 4,500만㎥로 늘릴 경우 주정부가 6억 달러 이상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산림산업협의회는 사업 면허와 관련된 비용도 2017년 이후 50% 이상 올라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임업 일자리 9만5,000명…주정부 면담 추진
 
BC주에서 임업에 직간접적으로 생계를 의존하는 인구는 약 9만5,000명이며 관련 종사자의 평균 연봉은 약 10만6,000달러로 집계된다.
 
라비 파마 BC주 산림부 장관은 BC주 임산물의 80% 이상이 미국 시장으로 향하고 있어 최근 미국의 관세와 세계적인 수요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펄프 가격도 10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업계의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파마 장관은 이비 수상과 협의해 공동 서한에 참여한 업계 대표들과 직접 만나 요구 사항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임업계가 요구한 30일 시한을 앞두고 주정부가 목재 공급과 인허가 절차, 생산비 문제에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가 다음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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