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동차협회(AAA)와 유가정보서비스(OPIS)에 따르면 지난 7일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셀프 서비스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5달러95센트로 치솟았다. 종전 노동절 최고 기록인 2023년 5달러38센트보다 57센트 높은 수준이다.
지역 개솔린 가격은 최근 20일 가운데 19일 상승하며 모두 26.9센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달러24센트 비싸졌으며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는 1달러26.5센트 급등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운송량이 급감하고 이란이 해협 재개방을 거부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내 개솔린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도 갤런당 4달러15센트로 노동절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2년의 3달러82센트였다. 전국 디젤 평균 가격도 최근 갤런당 5달러85센트까지 올라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디젤 가격 상승은 트럭 운송비를 높여 식료품과 택배 등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상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정유사들이 값싼 겨울용 개솔린 생산으로 전환해 가격이 내려가지만 올해는 전망이 불투명하다. 미국 정유시설이 98% 수준의 높은 가동률을 보이는 가운데 허리케인이나 시설 고장이 발생할 경우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과 중국 정유업계의 생산 감소도 국제 연료 공급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