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할부나 주택 모기지를 일찍 갚으면 크레딧점수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지만, 오히려 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용관리 전문가이자 마이카 애비게일 대표인 미카 스미스는 최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레딧점수를 높이려면 무조건 빚을 빨리 갚는 것보다 신용평가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크레딧점수를 단기간에 400점대에서 700점대로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신용카드 사용률과 상환 이력 등을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레딧점수에서 상환 이력이 약 35%, 크레딧카드 사용률이 약 30%를 차지한다며 특히 카드 잔액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전체 신용한도의 10% 이하, 가능하면 7% 이하로 사용률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한도가 1000달러인 카드라면 명세서 발행일 기준 잔액을 60달러 이하로 맞추는 것이 도움된다.
신용한도 증액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용조회로 인해 점수가 2~5점 정도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한도가 늘어나면 사용률이 낮아져 장기적으로는 신용점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크레딧카드 이자율 인하를 요청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됐다. 스미스는 “많은 소비자가 전화 한 통만으로 연이율(APR)을 낮출 수 있지만 실제로 요청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오토론, 모기지, 학자금 대출의 조기 상환이다. 이들 대출을 모두 갚으면 계좌가 ‘종결’ 상태로 바뀌면서 더는 긍정적인 상환 이력이 크레딧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신용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크레딧 구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점수가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고 스미스는 설명했다.
그는 “학자금 대출이나 자동차 대출을 모두 갚으면 크레딧 점수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반대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대출을 먼저 갚기보다 어떤 부채를 먼저 상환해야 하는지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스미스는 단기간 점수를 높이는 것보다 장기적인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빠른 점수 개선은 시작일 뿐”이라며 “자동이체 설정과 꾸준한 상환, 낮은 카드 사용률 유지 등 올바른 금융 습관을 지속해야 안정적인 크레딧점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