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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LA주민들 신음…주거·개스비 직격탄

Los Angeles

2026.09.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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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지수 150…전국 248곳 중 9위
집값·렌트비 평균보다 140%·85% 비싸
보험료·식품비 급등에 저축·은퇴 막막
LA의 2분기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 5.98달러로 전국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의 한 주유소 가격표. [로이터]

LA의 2분기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 5.98달러로 전국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의 한 주유소 가격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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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도시’ 주민들이 치솟는 물가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LA의 주택과 식료품, 개솔린, 보험료 등 전방위적인 고물가 행렬로 다른 지역들에 비해 생활 관련 물가가 최대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LA-롱비치 메트로 지역이 국내에서 9번째로 생활비가 비싼 곳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주거비와 교통비 부담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
 
밸리에 거주하는 짐 토튼(62)은 전날 이미 수퍼마켓에서 150달러를 썼지만, 과일과 채소 등을 추가로 사기 위해 7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그는 “배 하나가 1.91달러였다. 모든 것이 너무 비싸다”고 토로했다.
 
서민 물가를 연구해 온 무당파 단체인 ‘커뮤니티 경제연구원(C2ER)’의 2026년 2분기 생활비 지수에 따르면 LA-롱비치 지역은 150으로 전국 9위를 기록했다. 전국 248개 조사 도시의 평균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것으로, LA의 생활비가 평균보다 약 50% 높다는 의미다. 〈표 참조〉  
 
캘리포니아에서는 샌호세가 179로 전국 3위, 샌프란시스코 169로 4위, 오렌지카운티 165로 5위였다. LA-롱비치는 150, 샌디에이고는 145로 각각 9위와 12위를 차지했다. 가주의 주요 도시들이 상위에 자리한 것이다.  
 
LA의 생활비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인은 일단 주거 비용이다.  
 
2400스퀘어피트 기준 신규 주택의 평균 가격은 134만 달러, 월 모기지 페이먼트는 6318달러에 달했다. 950스퀘어피트 아파트의 평균 렌트도 월 3084달러였다.  
 
C2ER의 전국 조사 지역 평균과 비교하면 월 모기지 부담은 144%, 주택가격은 140%나 높았다. 아파트 렌트 역시 전국 평균 1663달러보다 85%나 비쌌다.
 
반면 임금은 상대적으로 낮아 LA 카운티의 올해 1분기 평균 주급은 1704달러를 보였다. 전국 평균보다는 높지만 뉴욕시 4902달러, 샌마테오카운티 4650달러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LA에는 항공우주·방위산업 등 고임금 일자리와 함께 음식 서비스, 건물 관리, 개인 서비스 등 저임금 일자리도 많다.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LA에서는 개스값도 큰 부담이다. 미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분기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 5.98달러(레귤러)에 육박해 전국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도 LA 평균 가격은 갤런당 5.92달러를 기록했다. 높은 유류세와 환경 관련 비용, 특수 혼합유 사용, 정유시설 폐쇄 등이 높은 가격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캘리포니아 디젤 가격은 최근 갤런당 7.71달러에 육박하면서 트럭 운송과 농업 등의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운송비 상승은 결국 수퍼마켓 식료품 가격에도 반영된다.
 
보험료도 급등했다. 캘리포니아 자동차 보험료는 2022년 이후 30% 이상 상승했으며, LA 운전자들은 지난해 연평균 보험료로 3730달러를 지불해 주 전체 평균보다 거의 50% 높았다. LA의 평균 주택보험료 역시 지난해 2248달러로 2021년보다 무려 75%나 뛰었다.
 
식료품도 예외가 아니다. 농업 생산이 많은 캘리포니아지만 LA 지역 식료품 가격은 전국 13위였다. 2020년 이후 바나나는 파운드당 70센트에서 90센트, 상추는 1.70달러에서 2.20달러, 감자 한 봉지는 3달러에서 3.90달러로 올랐다.
 
팬데믹 이후 전국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25% 이상 상승하면서 생활비 문제는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도 떠올랐다. 하지만 주민들에게는 당장의 생활비 절감이 더 절박하다.
 
50대 가장인 이명훈(LA)씨는 높아진 개스비 때문에 운전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며 “이제 탱크를 가득 채우지 않는다. 20~30달러어치만 넣고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본다”며 “이런 와중에 저축이나 은퇴 준비를 이야기하면 사실 할 말이 없어진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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