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영화 ‘러스트(Rust)’ 촬영장 총기 사망 사고와 이어진 과실치사 재판에 대해 “내 인생 최악의 순간이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10일(현지시간) 다큐멘터리 ‘알렉 볼드윈의 재판(The Trial of Alec Baldwin, 10월 16일 개봉 예정)’의 첫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됐다. 로리 케네디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번 다큐멘터리는 2021년 영화 ‘러스트’ 촬영장에서 발생한 촬영감독 할리나 허친스의 비극적인 사망 사고 이후 알렉 볼드윈의 삶과 재판 과정을 밀착 취재한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68세의 알렉 볼드윈은 “그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충격에 빠졌고 믿을 수가 없었다”며 “에베레스트산에 오르면 그녀가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면 지금 당장 짐을 싸서 떠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이든 하겠지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깊은 슬픔과 무력감을 표했다.
영상에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세례와 길거리에서 “사람을 죽였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고성을 들으며 고통받는 가족들의 모습도 담겼다. 그의 아내 힐라리아 볼드윈 역시 파파라치를 피해 아이들과 도시를 떠나야 했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또한 2024년 과실치사 혐의로 진행됐던 재판을 회상한 알렉 볼드윈은 “무죄 판결을 받고 나가서 모두가 나를 혼자 내버려두길 바랐다. 내 인생이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며 “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이들은 내 가장 최악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앞서 2021년 10월 뉴멕시코주 ‘러스트’ 촬영장에서 알렉 볼드윈이 들고 있던 소품용 총이 발사되면서 촬영감독 할리나 허친스가 사망하고 감독 조엘 소우자가 부상을 입었다. 이후 알렉 볼드윈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무죄를 주장해왔으나, 2024년 7월 재판 시작 사흘 만에 판사에 의해 기소가 공소 기각(dismissed)됐다.
볼드윈은 지난 4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재정, 커리어, 아내와 아이들, 건강까지 모든 면에서 영향을 미쳤다”며 은퇴까지 고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로리 케네디 감독은 “이 사건의 피해자는 당연히 할리나 허친스이며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하지만 다양한 상황 속에서 피해자의 범주는 넓어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