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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손제이, 1년 선배 안성현 제치고 허정구배 제패

중앙일보

2026.09.1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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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제이가 11일 허정구배 제72회 한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뒤 허정구배 트로피(왼쪽)와 한국 아마추어 순회배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 삼양인터내셔날

손제이가 11일 허정구배 제72회 한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뒤 허정구배 트로피(왼쪽)와 한국 아마추어 순회배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 삼양인터내셔날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로 꼽히는 손제이(16·동래고부설방통고 1학년)가 아마추어 내셔널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손제이는 11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7008야드)에서 끝난 허정구배 제72회 한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이날 마지막까지 자신을 추격한 1년 선배 안성현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7살 무렵 골프를 시작한 손제이는 부산 가동초 때부터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각종 국내대회를 제패하면서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신장 1m80㎝, 체중 65㎏으로 체격은 말랐지만, 평균 280야드의 방향성 좋은 티샷을 날린다. 손제이는 동아중 3학년이던 지난해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4승을 휩쓸며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0년생으로 국가대표 6명 가운데 가장 어려도 올 시즌 가장 많은 3승을 달성했다.

3타 리드를 안고 출발한 손제이는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안성현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전반 버디 3개를 기록한 안성현은 파4 12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추가해 손제이와 12언더파 동타가 됐다. 희비는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티샷이 왼쪽으로 말린 안성현은 이 홀에서 보기를 적었다. 반면 손제이는 짧은 파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오광현 남서울 컨트리클럽 경기위원장, 최상호 남서울 컨트리클럽 고문, 강형모 대한골프협회장, 허정구배 3위 박준영, 우승자 손제이, 2위 안성현, 정철승 남서울 컨트리클럽 사장, 장세훈 대한골프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 김진호 삼양인터내셔날 부사장(왼쪽부터). 사진 삼양인터내셔날

오광현 남서울 컨트리클럽 경기위원장, 최상호 남서울 컨트리클럽 고문, 강형모 대한골프협회장, 허정구배 3위 박준영, 우승자 손제이, 2위 안성현, 정철승 남서울 컨트리클럽 사장, 장세훈 대한골프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 김진호 삼양인터내셔날 부사장(왼쪽부터). 사진 삼양인터내셔날

1라운드부터 단독선두를 달려온 손제이는 “경기 후반부터 (안)성현이 형에게 기세에서 밀려 당황했다”며 슬쩍 웃고는 “허정구배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꼭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다. 무엇보다 난이도가 높은 남서울에서 나흘 내내 단독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더욱 기쁘다”고 했다.

이어 손제이는 “올 시즌 퍼트 난조로 고생했다. 임팩트 때 손이 떨리는 증상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런 이유로 바꾼 집게 그립이 다행히 효과를 봤다”면서 “골프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손제이가 좋은 선수임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 또, 꿈의 마스터스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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