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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의 상징’ 세자르 차베스 성폭행 의혹 또 법정으로

Los Angeles

2026.09.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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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피해 주장 여성, 관련 재단 제소
“노조 지도부가 수년간 은폐”
세자르 차베스 [ABC7 캡처]

세자르 차베스 [ABC7 캡처]

올해 초 미성년자와 동료 여성 등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폭로가 나온 데 이어〈본지 3월 19일자 A-2면〉 새로운 피해자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차베스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ABC7뉴스는 86세 여성이 최근 컨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 차베스의 유산관리재단과 세자르 차베스 재단(CCF), 전국농장노동자연합 재단(UFW Foundation)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원고는 1973년 베이커스필드 인근 노조 시설에서 차베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당시 원고는 포도농장 파업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센트럴밸리로 이주했다가 차베스를 만났다. 원고는 이후 차베스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으며, 노조 지도부가 수년간 차베스의 여성 학대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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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에는 과실과 성희롱, 민권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제기됐다.
 
차베스 재단 측은 “최근 소송이 제기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법률 자문단과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재단의 사명과 가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자르 차베스 애비뉴의 한 병원 건물 외벽에는 차베스와 히스패닉 인권 운동가들의 얼굴이 벽화 속에 그려져 있다. 김상진 기자

세자르 차베스 애비뉴의 한 병원 건물 외벽에는 차베스와 히스패닉 인권 운동가들의 얼굴이 벽화 속에 그려져 있다. 김상진 기자

앞서 지난 3월에는 차베스가 1960~70년대 미성년자 2명과 오랜 동료인 노동운동가 돌로레스 후에르타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당시 피해 여성들은 어린 시절부터 차베스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차베스와 함께 전국농장노동자연합(UFW)을 창립한 후에르타도 차베스에게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강요당하거나 성폭행을 당했으며, 경찰과 노조 내부에서 보호받을 수 없다고 판단해 약 60년간 침묵했다고 밝혔다.
 
후에르타는 최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위대한 지도자였지만 불행히도 악한 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101 프리웨이 표지판에 표시된 세자르 차베스 명칭. 김상진 기자

101 프리웨이 표지판에 표시된 세자르 차베스 명칭. 김상진 기자

당시 폭로 이후 차베스를 기리는 행사와 상징물을 없애려는 움직임도 잇따랐다. UFW는 차베스 기념행사를 취소했고, 프레즈노주립대는 교내에 설치된 차베스 동상을 철거했다. 프레즈노에서는 차베스 벽화가 철거됐으며, 시의회는 세자르 차베스 불러바드를 기존 도로명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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