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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의 매너를 배워라" 日 고교야구 명장 황당 발언…홈런에 좋아하지도 못하나? 현지 반응도 '싸늘'

OSEN

2026.09.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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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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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혜 기자] 한국 U-18 야구대표팀이 일본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한 장면을 두고 일본 고교야구의 한 명장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일본의 매너를 배워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도 그다지 공감은 얻지 못한 모양새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을 누른 한국은 12일 필리핀과의 슈퍼라운드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필리핀전에서 승리하면 슈퍼라운드 전승으로 결승에 선착한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11일 "일본 중계에서 고교야구의 명장이 한국 대표팀의 매너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4회 4번타자 이호민이 스기모토 마히로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호민이 다이아몬드를 돌고 돌아오자 한국 벤치에서는 선수들이 크게 기뻐했다. 선수들은 벤치 앞으로 뛰어나와 일본 팀을 압박하듯 목소리를 높이며 크게 환호했다. 이 장면을 두고 쓴소리를 한 인물이 바로 '버추얼 고교야구' 생중계 해설을 맡은 오구라 마사요시 씨였다"고 전했다.

오구라는 닛다이산고를 이끌며 전국대회 우승을 두 차례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에는 고교 일본대표팀 감독으로 오키나와에서 열린 월드컵을 지휘했다. 매체는 "오구라 씨는 '한국 팀은 일본의 매너를 배워줬으면 좋겠다.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건 좋지만, 상대가 있다'고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상대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일본식 예의를 배웠으면 한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 중계화면 캡쳐

ⓒ 중계화면 캡쳐


이 기사가 업로드되자마자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일본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오구라의 지적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많았다. 한 팬은 "영상을 봤는데, 별로 이상할 게 없지 않나. 일본 고교야구가 그런 생각으로 경기를 하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다른 나라에까지 강요할 만한 가치관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팬은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유도나 검도, 가라테 같은 종목이라면 아직 이해하겠지만, 야구에서 홈런을 치면 기뻐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일본 벤치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세웠다거나 마운드에 국기를 꽂았다거나 하는 행동이라면 안 되겠지만"이라고 의견을 보탰다.

한 팬은 "고등학생이지 않나. 기쁨을 마음껏 터뜨리는 것도, 분해서 펑펑 우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일본 야구는 고등학생들이 감정을 억누르도록 하면서, 어른들은 마음껏 기뻐하고 퍼포먼스까지 하는 게 좀 그렇다고 생각해왔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조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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