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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사라진 팀이라도, 이렇게 무기력해도 될까…'흑역사 9년' 롯데는 2026년 무엇을 남길까

OSEN

2026.09.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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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KT는 로건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KT 위즈에 1-7로 패한 후 어두운 표정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9.11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KT는 로건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KT 위즈에 1-7로 패한 후 어두운 표정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9.11 / [email protected]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아무리 목표가 사라진 팀이라도, 이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져도 될까. 롯데 자이언츠는 2026년 마지막에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7로 패했다. KT와의 홈 2경기를 모두 내줬다. 10일 경기는 3-16으로 대패를 당했고 이튿날 경기도 무기력하게 1득점만 올린 채 마무리 됐다. 현재 사직 홈 6연패이기도 하다. 홈 팬들 앞에서 처참한 경기력을 연이어 보여줬다. 

롯데는 9위로 주저 앉아있다. 2017년 이후 9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은 기정사실이다. 가을야구 잔혹사를 끝내지 못했다. 희망을 갖는 게 비참한 현실이다. 시즌 내내 하위권에 처져 있었고 반등의 모멘텀이 없지는 않았지만 결국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현재 순위 9위지만 7위도 가능하다. 그러나 순위는 더 이상 무의미하다. 롯데는 잔여경기 과연 무엇을 남길 수 있을지에 대한 점을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따져봐도 롯데가 남길 수 있는 것은 개개인의 타이틀 밖에 없다. 그 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외국인 타자 최초로 3년 연속 최다안타왕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9월 들어서 타율 1할1푼8리(34타수 4안타)라는 그 답지 않은 슬럼프에 빠지면서 최다안타왕 타이틀도 위협 받고 있다. 현재 167안타인데, KT 최원준이 166안타로 따라왔다. 삼성 구자욱과 타격왕 경쟁의 경우 격차가 꽤 벌어졌다. 타율, 안타 2관왕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황성빈은 43개의 도루로 1위에 올라 있지만 NC 박민우가 1개 차이로 바짝 쫓고 있다. 전반기 32도루로 여유있게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듯 했다. 그런데 황성빈이 후반기 11개의 도루를 추가한 반면, 박민우가 16개의 도루로 황성빈을 따라왔다. 박민우의 경우 현재 5위 싸움의 소용돌이에 다시 참전했기에 도루 시도 자체가 신중해질 수 있다. 황성빈이 마음 먹고 도루 타이틀을 노린다면 타이틀 홀더가 되는 것은 그리 무리한 목표가 아닐 수 있다.

그 외에 4번 타자 한동희의 데뷔 첫 20홈런이라는 목표도 있다. 현재 18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경신했고 20홈런까지는 2개만 남겨두고 있다. 롯데 소속 20홈런은 2022년 은퇴 시즌의 이대호(23개)가 마지막이었다. 이대호의 후계자가 롯데 선수로는 4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정복한다면 나름대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하나의 목표가 사라졌다. 개개인의 기록들은 남지만 롯데 구단이라는 자체의 흑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현재 경기력은 희망도 미래도 보이지 않고 악착같은 면모도 없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는 일말의 목표마저도 엿보이지 않는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둔 김태형 감독을 데려왔지만 3년 동안 가을야구는 구경하지 못했다. 구단과 그룹은 윈나우 감독을 데려와 놓고 외부 영입 등 선수단 투자를 전혀 하지 않았다. FA 선물을 하나도 받지 않은 감독으로 남을 전망이다. 만약 그룹이 현재 성적을 현장에만 전가한다면 몰상식한 처사라고 할 수 있다. 지난 겨울, 그룹 결정권자들의 안일하고 순간에 급급했던 선택들도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룹 때문에 레임덕이라고 평가해도 무방한 지경까지 왔고 선수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KT는 배제성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KT 위즈에 3-16으로 패색이 짙어지자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09.10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KT는 배제성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KT 위즈에 3-16으로 패색이 짙어지자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09.10 / [email protected]


그럼에도 시즌은 계속된다. 2027년은 다를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팬들에게 심어줘야 한다. 지난 8년 동안 희망고문을 반복했을 지언정, 그 마저도 더 이상 없다면 롯데는 프로 구단으로서 존재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남은 22경기는 달라야 한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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