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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게이트’ 연 한동훈…“술값 얼맙니까” 스폰서 물먹인 일화

중앙일보

2026.09.12 18:28 2026.09.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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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오빠 게이트’를 터뜨린 한동훈 의원. 민주당은 이를 ‘수사자료 유출 게이트’로 규정하며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에선 청문회에 한동훈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혼자 광내고 노는 사람”이라는 조롱이 동시에 터졌다. 여야 모두의 한복판에 선 한동훈. 그는 왜 늘 가장 뜨거운 전장을 택하고, 정면충돌을 피하지 않을까. 한동훈이라는 사람의 기질을 들여다봤다.

“얼맙니까?” 술값 다 냈다…스폰서 물먹인 초임 한동훈
그 횟집의 독방에는 산해진미가 즐비했다. 점잖은 양복쟁이 대여섯명이 그 공간을 점유하면서 웃음과 술잔을 주고받았다. 연령의 범위는 넓어 보였다. 초로의 신사가 있는가 하면 아직 양복이 어색한 약관의 청년도 보였다. 주연을 주도하는 건 연배가 비슷해 보이는 두 장년 신사들이었다.

그중 눈에 띄게 굳은 표정으로 묵묵히 앉아있던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술잔 대신 물잔만 연신 들이켜면서 가끔 못마땅한 듯 고개를 저어 보였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한때. 사진 한동훈팬클럽

윤석열과 한동훈의 한때. 사진 한동훈팬클럽

그들은 검사였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들 대부분은 검사였다. 딱 한 명, 주연의 주도자가 맞상대하던 그 초로의 신사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물잔만 들이켜던 그 검사가 일어섰다.

" 저 제가 몸이 좀 안 좋아서 죄송하지만 먼저 일어서 보겠습니다. "

못마땅한 시선을 온몸에 받아 안은 채 방을 나선 그는 신발을 신었다. 하지만 곧바로 출입문을 열지는 않았다. 그는 입구 부근에서 한참을 부스럭거린 뒤에야 문을 나섰다.

그가 떠난 지 한참 뒤 주연이 끝나자 무리가 일어섰다. 맨 앞에 그 초로의 신사가 있었다. 그는 흔히 말하는 ‘스폰서’였다. 그 자리의 좌장이던 간부 검사의 친구인 그 기업인은 정해진 수순인 양 지갑을 꺼냈다. 그런데 카운터에서 놀라운 말이 들려왔다.

" 계산 다 끝났는데요? "

" 예? 아니, 지금 나오는 건데? 누가 계산했다는 거예요? "

" 아까 먼저 나가신 분이 다 계산하셨어요. "

(계속)

그 당돌한 결제자는 임관한 지 얼마 안 된 청년 검사 한동훈이었다. 왜 그런 행동을 벌인 걸까.


“가학적이었다.”는 말까지 나온 초임 검사 한동훈의 장면들, 아래 링크에서 더 볼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0811


김건희 다짜고짜 “한동훈 어때”…尹 당선 며칠 뒤 걸려온 전화
" 여보세요? "

2017년 7월의 어느 늦은 밤, 법무부 고위 간부 A의 전화기가 진동했다. A가 응대하자 발신자가 신분을 밝혔다.

" 윤석열입니다. "

그 자리에 오른 지 두 달 남짓 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목소리에 알코올기가 배어 있었다. (이하 경칭 생략)

A는 법무·검찰에 차고 넘쳤던 윤석열의 ‘나이 어린 선배’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동류(同類)처럼 윤석열과 상호 존대하던 사이였다.

" 아 윤형, 늦은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술 한잔하셨구먼요. "

윤석열은 거두절미했다.

" 그 친구 좀 주십시오. "

" 네? "

윤석열이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했다.

" 그 친구 꼭 필요합니다. 좀 주십시오. "

‘그 친구’는 윤석열이 신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점찍은 이였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특수부 등 인지수사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었다. A는 직전 3차장보다 다섯 기수 아래인 후보를 앉히는 데 반대했지만, 윤석열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그 친구’는 한동훈이었다. 윤석열은 박근혜 특검에 이어 서울중앙지검과 대검 반부패강력부에서도 한동훈을 중용했다. 그러나 조국 수사 이후 두 사람은 좌천과 수사로 위기를 맞았다. 한동훈의 고초는 채널A 사건 무혐의와 윤석열의 대선 승리로 끝났다.
뉴스1

뉴스1


윤석열의 대선 승리로부터 불과 며칠 뒤의 일이다. 참모 E가 김건희 여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김건희가 나지막하게 물었다.

" 뭐하나 물어볼게요. 법무부 장관으로 한동훈 어때요? "

E는 깜짝 놀랐다.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신선한 카드였다.

" 한동훈요? 좋은데요. ‘서프라이즈’하기에 최고의 카드입니다. "

(계속)

그러나 김건희의 반응은 E의 예상 밖이었다.
침묵하던 김건희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꺼냈다.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1809


한동훈의 학창시절 일화
1989년 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고 1학년 14반 교실. 우당탕 소리가 들렸다.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싸움이 벌어졌다. 상대는 일진, 한쪽은 반장이었다. 몸이 부딪히고 주먹이 오갔다. 옆 반 반장이던 건축가 김호민(EBS ‘건축탐구-집’ 진행)은 그 장면을 기억했다.
“보통 범생이들은 그런 일을 피한다. 괜히 엮이고 싶어 하지도 않고.”
그런데 반장 한동훈은 왜 일진과 맞붙었을까. 뜻밖의 이유가 있었다.
시간이 흘러 199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한동훈은 또 한 번 눈에 띄었다. 대학 1학년 첫 오리엔테이션장을 뒤집은 사건을 공개한다.

일진과도 맞짱 뜬 16세 한동훈, ‘금목걸이 장발’로 서울대 뒤집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9637





현일훈.김기정.최선욱.정유진.박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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