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병 딛고 6년 만에…라이브 선보인 셀린 디옹, 눈물 쏟았다
중앙일보
2026.09.12 19:24
2026.09.12 19:34
캐나다 출신 가수 셀린 디옹이 12일 프랑스 파리 서쪽 낭테르의 플레니튜드 아레나에서 열린 연속 콘서트의 첫 공연에서 노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희소 신경계 질환을 이겨낸 캐나다 출신 팝 디바 셀린 디옹(58)이 6년여 만에 정식 단독 라이브 무대로 복귀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디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의 플레니튜드 아레나에서 장기 레지던시 공연 ‘셀린 디옹 파리 2026’의 첫 막을 올렸다.
2020년 3월 팬데믹으로 월드 투어가 중단된 이후 첫 정규 세트 공연이자, 2022년 희소 질환 투병 사실을 알린 이후 개최한 첫 단독 콘서트다.
프랑스어 곡 ‘우리는 변하지 않는다(On Ne Change Pas)’로 시작한 디옹은 노래를 마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디옹은 “다시 무대에 서겠다고 약속했었다. 저 멀리 산속 깊은 곳에서 보이는 희미한 빛줄기를 붙잡고 버텼다”며 “지금 여러분을 위해,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삶을 위해 노래하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2시간 20분 동안 히트곡을 쏟아내며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과시했다.
디옹은 지난 2022년 근육 강직과 경련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인 ‘전신 강직 인간 증후군(SPS)’ 진단을 받고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무대에서 ‘사랑의 찬가’를 부르며 복귀 가능성을 내비친 그는 이번 단독 콘서트를 통해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현지의 반응도 뜨겁다. 당초 10회로 기획됐던 파리 공연은 예매 대기자만 900만명 이상 몰려 내년 5월까지 총 26회로 연장 편성됐다.
파리시는 튈르리 공원 상공에 떠오른 열기구에 ‘셀린’ 문구를 새겼다. 또 공연장 인근 철도역 이름을 일시적으로 ‘셀린’으로 변경하는 등 도시 전체가 환영 분위기로 물들었다.
이날 공연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등 주요 인사들을 포함해 3만 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