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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母子 쓸고갔다…물이 무섭게 빠지는 ‘대조기’ 뭐길래

중앙일보

2026.09.12 23:14 2026.09.1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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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물놀이하던 일가족이 썰물에 휩쓸려 엄마와 아들이 사망한 사고가 난 해변의 모습. 사진 전남광주소방본부

지난 12일 물놀이하던 일가족이 썰물에 휩쓸려 엄마와 아들이 사망한 사고가 난 해변의 모습. 사진 전남광주소방본부


밀물과 썰물 때 해수면 높낮이 차가 커지는 대조기(大潮期)에 전남광주 해안에서 물놀이하던 모자(母子)가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해경은 대조기에는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완도해경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 51분쯤 전남광주 진도군 의신면 ‘신비의 바닷길’ 인근 해안에서 40대 어머니 A씨와 3세 아들이 바다에 빠졌다. 모자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 일가족은 숙소 인근 해변에서 물놀이하다 썰물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모래사장에서 세 자녀가 물놀이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아이들이 해변에서 점점 멀어지자 구하러 물속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물놀이하던 8세 아들은 해상 양식장 밧줄을 붙잡고 버티다 구조됐고, 6세 딸은 스스로 물에서 빠져나와 가족이 물에 빠졌다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아이들은 튜브나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해수욕장으로 지정된 곳이 아닌 관광객들이 간간이 물놀이를 즐기는 소규모 해변이다. 사고 당시 해안은 이날 오전 11시 41분쯤 만조를 지난 뒤 물이 빠지는 썰물 상태였다.

해경이 갯벌에 고립된 관광객을 구하고 있다. [사진 평택해경]

해경이 갯벌에 고립된 관광객을 구하고 있다. [사진 평택해경]

대조기를 맞아 사흘 사이 전국에서 3명이 숨지고 4명이 구조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0일 오후 7시 10분쯤 충남 서천군 비인면의 한 갯벌에서 해루질(얕은 바다에서 어패류를 잡는 행위)하던 7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지난 11일 오후 4시 50분쯤 충남 태안군 이원면 활곡항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60대 남성 2명이 밀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12일 오후 2시 20분쯤에는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에서 관광객 2명이 갯바위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해경은 대조기 기간에는 조류(潮流) 흐름도 빨라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해경 관계자는 “대조기에는 평소보다 물이 들어오고 빠지는 속도가 빨라 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며 “해변 인근 위험 안내판을 반드시 확인하고, 물놀이 시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해 안전사고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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