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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우승 릴레이…‘메이저 퀸’ 등극한 박보겸

중앙일보

2026.09.1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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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보겸이 12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이천GC에서 열린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3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12/뉴스1

(서울=뉴스1) = 박보겸이 12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이천GC에서 열린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3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12/뉴스1

난코스에서 펼쳐진 혈투에서 박보겸(28)이 웃었다. 박보겸은 13일 경기도 블랙스톤 이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했다. 이날 엎치락뒤치락 추격전을 벌인 박예지와 방신실, 유서연2을 단 1타 차이로 꺾고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은 2억7000만원이다.

이로써 박보겸은 개인 통산 4승째를 차지했다. 메이저대회 제패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2023년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맛본 뒤 4년 내리 우승 행진을 이어오며 KLPGA 투어의 조용한 강자로 떠올랐다.

경기가 열린 블랙스톤은 대표적인 난코스로 꼽힌다.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깊어 티샷이 까다롭다. 또, 핀이 잘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홀도 많고, 그린은 이곳저곳 굴곡이 심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러프는 예년보다 짧게 깎기는 했지만,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8명뿐일 정도로 쉽게 버디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 챔피언조는 5언더파의 박예지와 4언더파의 박보겸, 유서연으로 구성됐다. 박예지는 파5 5번 홀(파5)에서 그린 경사를 제대로 읽지 못해 더블보기를 적었다. 유서연은 전반 버디 2개로 순항했지만, 후반 들어 2타를 잃어 주춤했다.

박보겸은 달랐다. 1번 홀(파5)을 14m짜리 칩샷 버디로 출발한 뒤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어떻게든 타수를 지켰다. 특히 경쟁자들이 후반 경기에서 점수를 잃는 사이 9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 단독선두가 됐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선 티샷이 왼쪽으로 감겼지만, 침착하게 그린까지 다다랐고 짧은 파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당찬 성격이 매력적인 박보겸은 “72홀 동안 정말 힘든 경기였다. 잘할수록 스코어가 나지 않는 곳이 블랙스톤이다. 일단 버디 퍼트만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곳으로 공을 보내려고 했다”면서 “매년 우승은 했지만,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또 우승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이렇게 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올해에는 다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42회 신한동해오픈에선 일본의 스나가와 고스케가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우승 상금 3억원을 거머쥐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일본 선수들이 3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격을 앞둔 문도엽은 14언더파로 장유빈 등과 공동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천=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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