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권리옹호단체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교통사고 사망자와 중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이른바 ‘죽음의 도로(Boulevards of Death)’ 50곳의 반경 0.25마일 내 2300개 이상의 학교 및 보육 시설이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인 교통 대안(Transportation Alternatives)과 안전한 거리를 위한 가족들(Families for Safe Streets)은 2022년 초부터 2025년 말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및 중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뉴욕시 도로 50곳을 ‘죽음의 도로’로 지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목된 도로들에서는 4년 간 교통사고로 인해 212명이 사망하고 248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위험한 간선 도로들은 뉴욕시 전체 도로의 4%에 불과하지만, 전체 사망 및 중상 사고의 20% 이상이 이곳에서 발생했다고 보고서에서는 분석했다.
죽음의 도로는 퀸즈의 브로드웨이, 브롱스의 제롬애비뉴, 브루클린의 이스턴파크웨이, 맨해튼의 웨스트 125스트리트, 스태튼아일랜드의 베이스트리트 등이 대표적이며, 퀸즈의 노던불러바드도 이에 포함됐다.
교통 대안의 벤 퍼나스 대표는 “차량 중심의 넓은 도로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 교통국(DOT)이 건널목 거리를 줄이고, 차선 폭을 축소하며, 자전거 보호형 도로를 설치하고, 통행 차량 수를 줄여 도로 폭을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퍼나스는 이어 “또 다른 뉴욕 시민을 잃기 전에 가장 위험한 도로들이 필요한 개선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관심과 자원을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 “바로 얼마 전에도 ‘죽음의 도로’ 중 하나인 브롱스 보스턴로드에서 보행자가 차에 치여 사망했다. 이 시민은 그저 길을 건너려다 차에 치여 병원에서 숨졌다”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DOT에 도로 안전 개선 조치를 조속히 추진할 것과 함께 대부분의 도로에서 제한속도를 20마일, 스쿨존에서는 15마일로 낮출 수 있도록 하는 ‘새미법’(Sammy’s law)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는 이미 공립교 인근에서 새미법을 시행하려고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