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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불 이하 중고차 ‘없어서 못 판다’

Los Angeles

2026.09.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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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줄어드는데 수요 늘어
평균 연식·주행거리 증가세
온라인 서비스로 간편 비교
캘리포니아 한 카멕스 딜러에서 직원이 중고차 매입을 위해 차량 외부를 둘러보고 있다. [웹사이트 캡쳐]

캘리포니아 한 카멕스 딜러에서 직원이 중고차 매입을 위해 차량 외부를 둘러보고 있다. [웹사이트 캡쳐]

점점 비싸지는 신차 가격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차들이 빠르게 팔려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딜러 매장에 나온 5000~1만 달러 가격대 중고차는 판매되기까지 평균 25.4일이 걸렸다. 정비를 거쳐 매장에 내놓자마자 판매가 이뤄지는 셈이다.  
 
2만~2만5000달러 차량은 37.8일, 5만 달러 이상 차량은 44.3일이 걸렸다. 가격대에 따라 판매까지 걸리는 기간이 최대 20일 가까이 차이 나는 것이다.  
 
전체 중고차의 평균 판매 기간은 약 38일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이런 현상은 가격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의 차량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가격을 협상하기보다 예산에 맞는 저가 차량이 나오면 바로 구매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저가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2만 달러 이하 매물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분기 판매된 중고차 중 2만 달러 미만 차량은 전체의 31.8%였다. 이 비율은 2019년 2분기만 해도 55.2%에 달했다. 7년 전에는 팔린 중고차의 절반 이상이 2만 달러 미만이었지만 이제는 3대 중 1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
 
해당 가격대의 차량을 가진 오너들이 쉽사리 차를 내다 팔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반면 3만 달러 이상 중고차의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16.8%에서 35.8%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과거 2만 달러 이하에 거래됐던 모델 상당수가 더 높은 가격대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2만 달러 이하 저가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소비자가 감수해야 하는 조건도 더 나빠졌다는 점이다.
 
지난 2분기 1만5000~2만 달러에 판매된 중고차의 평균 연식은 6년, 평균 주행거리는 7만1192마일이었다. 2019년에는 같은 가격대에 평균 연식 3.4년, 주행거리 4만1851마일인 차량을 살 수 있었다. 같은 돈을 내고도 평균 2.6년 더 오래되고 3만여 마일을 더 달린 차를 사야 하는 셈이다.
 
1만~1만5000달러대로 내려가면 차이는 더 커진다. 이 가격대 중고차의 경우 7년 사이 연식은 4년 늘고 주행거리도 약 4만 마일 증가했다.
 
한편 2만 달러대의 중고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처분하려면 온라인 중고차 매입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카맥스(Carmax), 카바나(Carvana), 카구루스(Cargurus), 비드어스(Bidus) 등은 차량 정보와 주행거리 등을 입력하면 온라인으로 매입 견적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이메일로 매달 변동되는 차량 가격을 제시한다. 일부 서비스는 차량 인도나 픽업까지 지원해 딜러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여러 업체의 견적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같은 차량이라도 업체별 재고와 수요에 따라 매입 가격에 차이가 날 수 있어 앱이나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차량의 시장 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인기 차종이나 재고가 부족한 차량은 딜러의 일반적인 트레이드인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받는 경우도 있으며, 온라인에서 받은 견적을 딜러와의 가격 협상에 활용할 수도 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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