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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결혼 영주권 인터뷰 중 ICE에 체포

Los Angeles

2026.09.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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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40대 골프 강사
당국 “궐석 추방명령 따라”
부인 “어떤 통지도 없었다”
텍사스주의 40대 한인 남성이 결혼 영주권 인터뷰 도중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됐다. ICE 측은 이민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추방 명령이 내려졌다고 체포 사유를 설명했지만, 가족 측은 재판 출석 통지 자체를 받은 적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11일 텍사스주의 한인매체 코리아타운뉴스(KTN)에 따르면 루이스빌에서 골프 강사로 일하던 양모씨는 지난 8일 변호사와 함께 어빙의 이민서비스국(USCIS)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ICE에 체포됐다. 이날 양씨는 결혼을 기반으로 신청한 영주권 인터뷰를 받을 예정이었다. 현지 매체 DK넷 라디오는 해당 남성이 양지훈씨, 부인은 제니퍼 오씨라고 밝혔다.
 
양씨의 부인 오씨는KTN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의 인터뷰가 한창 진행되던 중 ICE 요원 2명이 들어와 체포영장을 제시하지 않은 채 구두로만 추방 명령 불이행을 체포 사유로 들었다”며 “영어가 서툰 남편은 당시 상황에 제대로 항의하지도 못한 채 끌려갔다”고 말했다.
 
ICE 측은 양씨가 이민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지난달 31일 ‘불출석 추방 명령(in absentia removal order)’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이민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법원이 궐석으로추방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씨는 재판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체포 직후 오씨가 통화한 구금시설 관계자는 재판 통지가 양씨에게 대면으로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씨는 “이메일이나 우편, 전화는 물론 직접 통지를 받은 적도 전혀 없다”며 “체포 당시 ICE 요원들도 추방 명령에 불응했다는 설명만 했을 뿐 대면 통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씨는 결혼 전 불법체류 신분이었으나 결혼 후 영주권을 신청해 관련 절차를 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 측은 새 이민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씨는 KTN에 “한국으로 자진 출국한 뒤 입국 금지 면제를 신청해 재입국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남편이 하루라도 빨리 나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양씨는 텍사스주 앨버라도의 프레리랜드 구금센터에 수감돼 있다. 휴스턴 총영사관 댈러스 출장소도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씨처럼 한인이 영주권 인터뷰 도중 ICE에 체포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한인사회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가디나 지역의 70대 한인 여성이 영주권 인터뷰 도중 이민당국에 체포돼 두 달 넘게 구금시설에 수감됐다. 〈본지 8월 28일자 A-1면〉 또 지난해 10월에는 LA다운타운 USCIS 사무실에서 결혼 영주권 인터뷰를 받던 한인 남성이 과거 이민재판 불출석에 따른 추방 명령을 이유로 ICE에 체포된 바 있다. 〈본지 2025년 12월 1일자 A-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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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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