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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홍역 대란에 의심 환자 사망…올해 확진 3924건

중앙일보

2026.09.13 19:55 2026.09.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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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백신 접종. AP=연합뉴스

홍역 백신 접종. AP=연합뉴스

미국 내 홍역 환자 수가 30여 년 만에 최대치에 달하며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던 40세 여성이 홍역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이미 670명이 감염됐고 124명이 입원하는 등 홍역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홍역 관련 사망자가 2명 보고됐으며, 이날 1명이 추가됐다.

NYT가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이 여성은 최근 홍역 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으며, 전형적인 홍역 증상을 보였지만 아직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어 홍역 바이러스에 취약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직접적인 사인은 홍역 의심에 따른 호흡부전이다. 또 예방접종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홍역으로 목숨을 잃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지만, 최근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10년 만에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자 수가 늘면서 보건 대응 실패 지적도 나온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홍역 확진 사례는 3924건으로 3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병률이 급감한 감염병이다. 미국은 2000년 홍역 퇴치국 지위를 획득했다.

홍역에 걸리면 대부분 회복하지만, 특히 백신 미접종자나 영유아 등에서는 폐렴이나 심각한 탈수, 뇌염 등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백신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이후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면서 홍역 발병 사례가 자주 보고됐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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