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전쟁 틈타 석화제품 가격 ‘짬짜미’ 의혹…검찰, 8명 구속영장 청구

중앙일보

2026.09.13 22:55 2026.09.13 23: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 검찰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뉴스1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 검찰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뉴스1

검찰이 중동전쟁으로 원료 수급이 불안정해진 틈을 타 석유화학제품 가격을 담합하고 수조원대 부당이익을 챙긴 의혹을 받는 국내 석유화학업체 전·현직 경영진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유신 OCI 대표이사와 장영수 전 PKC 대표이사 등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LG화학과 한화솔루션, 애경케미칼, OCI, 롯데정밀화학, PKC, 유니드 등 7개 업체가 수년간 PVC와 가소제, 가성소다, 염산 등 8개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인상을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중동전쟁 여파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이를 이용해 시장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고 수조원 규모의 부당이익을 거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5일 이들 업체를 상대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지난 10일 김 대표와 장 전 대표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압수수색과 경영진 소환조사를 거쳐 수사가 본격적으로 윗선으로 확대되는 단계로 해석된다.

담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PVC는 나프타를 주원료로 생산하는 합성 플라스틱으로 건축자재와 파이프, 전선 피복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가소제는 PVC에 첨가해 재질을 보다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드는 화학첨가제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원료 수급 불안을 명분 삼아 가격 인상을 사전에 조율했는지와 각 경영진이 담합 과정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