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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보기관장 "딥페이크·사이버공격…'AI 안보장벽' 강화해야"

연합뉴스

2026.09.1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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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세력이 유언비어·선동…中 정치·이데올로기 안보 위협" 美 '클로드 미토스' 등 지목…해외 AI제품 통한 기밀 유출 우려도
中정보기관장 "딥페이크·사이버공격…'AI 안보장벽' 강화해야"
"적대세력이 유언비어·선동…中 정치·이데올로기 안보 위협"
美 '클로드 미토스' 등 지목…해외 AI제품 통한 기밀 유출 우려도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과 이를 둘러싼 미중 경쟁 격화 속에, 중국 정보기관장이 정치·군사·경제·사회 분야 등에 대한 AI의 전방위적 여파를 거론하며 'AI 안보(안전) 장벽'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중국망신(網信)잡지' 소셜미디어 계정에 따르면 한국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안전부 천이신 부장(장관)은 전날 'AI 안보 장벽을 전면적으로 공고화하고 AI의 건강하고 질서 있는 발전을 추진하자' 제하 글을 발표했다.
천 부장은 "AI가 이미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의 주요 전장이자 대국 간 전략 게임의 새로운 경주로가 됐다"며 "총체적인 국가안보관을 굳게 관철하고 AI 안보 위험 예방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봤다.
그는 "AI 발전에 따른 위험·도전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며 "AI가 전례 없는 속도·범위·깊이로 인류사회의 각 부문에 침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우선 "정치 안보 환경에 시스템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각종 적대세력과 다른 의도를 가진 자들이 딥페이크 음성·영상, AI 생성 글·그림, 소셜미디어 봇 등 생성형 AI 기술을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대규모로 정치적 유언비어를 조작하고 유해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물론 대립적인 정서를 선동해 여론전·인지전을 벌이며 중국의 정치·제도·이데올로기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천 부장은 또 "사이버 공격·방어 태세가 파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의 보안 특화 AI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 'GPT-5.5-사이버'를 지목했다.
이어 일부 국가·조직은 취약점을 찾아내 자동으로 공격 경로를 연결하는 한편 복잡한 해킹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사이버 공격의 기술 문턱과 비용이 낮아지며 중국의 핵심 정보 인프라에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천 부장은 "대규모 기밀 절도·누설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해외 정보기관이 웹 크롤러, 데이터 마이닝, 프로파일링 등의 스마트 기술을 깊이 있게 운용해 중국 주요 국가 데이터, 사업 기밀, 개인 정보 등 민감한 내용을 대규모로 수집한다"고 밝혔다.
일부 사용자의 경우 해외 AI 제품으로 민감한 정보를 처리하다 해외에 데이터를 유출하고 있다며, 올해 초 인기를 끌었던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 등을 예로 들었다.
천 부장은 일부 국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독점을 강화하려 하며, AI 발전이 사회 거버넌스와 공공질서에도 구조적 충격을 가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군사적 투쟁 형태도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알고리즘을 통해 더 정확히 감지·판단·타격할 수 있는 쪽이 전장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된다"며 최근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예로 들었다.
천 부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위험 조기 경보 강화, 반도체를 비롯한 과학기술 혁신 강화, 반간첩법을 비롯한 법적 수단 개선 등을 거론했다.
중국 국가안전부장이 매체 기고를 통해 AI에 따른 전방위적 안보 위험을 경고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며, 구체적인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상당 부분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고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에서 AI가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나왔다.
시 주석은 12∼13일 인도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비(非)서방 신흥국 회원국들에 AI 협력을 제안했으며, 중국이 AI 거버넌스에 대해 강조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블룸버그통신은 AI에 의한 '인류 멸망' 경고 속에 미국 AI 업계 수장들이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글이 나왔다고 주목하면서, 중국 당국이 AI의 위험성에 대해 내놓은 가장 구체적인 평가 중 하나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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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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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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