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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3개월치 값이면 여행까지”…한국인, 日병원 몰려간 이유

중앙일보

2026.09.14 09:42 2026.09.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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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AFP=연합뉴스

마운자로. AFP=연합뉴스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를 저렴하게 처방받기 위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늘면서 현지 언론도 이른바 ‘마운자로 원정’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 TV아사히는 12일(현지시간) 한국인들이 마운자로를 처방받기 위해 일본 의료기관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운자로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당뇨병·비만 치료제다.

TV아사히가 소개한 일본의 한 지방 병원에도 마운자로를 처방받으려는 한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에 사는 30대 여성은 “일본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곳이라고 알려져 찾아갔다”며 중년 한국인 여성들이 마운자로를 처방받고 나가는 모습도 봤다고 전했다.

한국인들이 일본까지 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이 여성은 “한국에서 5㎎ 3개월치를 구매하는 비용이면 일본에서는 3개월치와 항공권, 호텔비까지 내고도 돈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마운자로를 저렴하게 처방받을 수 있는 일본 병원을 ‘성지’라고 부르며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TV아사히는 전했다.

다만 해외에서 처방받은 약을 국내로 가져와 사용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미야 히로아키 일본 리쓰메이칸대 약학부 준교수는 “마운자로는 의사와 상담하며 용량을 조절해 사용하는 약”이라며 “해외에서 구매한 뒤 가져갈 경우 부작용 발생 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일라이릴리도 지난달 마운자로 약가 인하와 관련해 부적절한 사용과 해외 의료관광, 이익을 목적으로 한 사재기와 해외 재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다이어트 목적으로 마운자로를 사용할 경우 예상하지 못한 건강 피해가 발생하거나 정작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의료기관에 적절한 사용을 당부하고 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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